가지 / egg plant / 茄子
어린 시절에는 물컹한 식감과 맛 때문에 싫어했던 가지를 나이가 들면서 자주 먹고 있는데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가지의 원산지는 인도로 한반도에는 신라 시대 중국을 통해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茄子(가자)로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가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재미 있는 사실은 신라 사람들은 가지를 단맛이 나는 식물이라고 평가한 반면 유럽에서는 13세기에 전해졌지만 식용으로 활발하게 재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4~8월이 제철인 가지는 칼로리가 낮고 수분이 많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고 하는데 우리의 몸에는 어떤 효능과 부작용을 가지고 있을까?
가지 먹는 방법
가지찜 :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한 다진 고기를 가지 속에 채우고 찜통에 넣는다.
가지볶음 : 적당한 크기로 썰은 가지에 양파, 마늘, 고춧가루, 간장 등을 넣어서 볶음
가지무침 : 살짝 쪄낸 가지를 잘게 찢어서 양념장과 버무려서 먹는다.
가지튀김 : 가지에 계란 전분, 밀가루 등을 넣고 기름에 튀겨서 소스를 뿌려 먹는다.
가지구이 : 한쪽 면의 껍질을 벗긴 가지에 소금과 후추를 넣어서 굽는다.
가지 차: 말린 가지를 물에 넣고 끌이는 것을 말한다.
1. 영양소
100g 기준
| 니아신 0.40mg | 나트륨 3.00mg | 단백질 0.80g | 당질 3.70g | 레티놀 0.00㎍ | 베타카로틴 35.00㎍ |
| 비타민 A 6.00㎍RE | 비타민 B1 0.03mg | 비타민 B2 0.02mg | 비타민 B6 0.09mg | 비타민 C 4.00mg | 비타민 E 0.30mg |
| 식이섬유 1.80g | 아연 0.30mg | 엽산 15.70㎍ | 인 29.00mg | 지질 0.10g | 철분 0.20mg |
| 칼륨 210.00mg | 칼슘 18.00mg | 콜레스테롤 0.00mg | 회분 0.40g |
가지는 색이 짙은 보라색으로 선명하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으며 무게가 가벼우면서 꼭지의 가시 돌기가 뾰족해야 싱싱하다.
2. 효능
① 항암효과
가지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계 색소인 나스닌, 히아신 성분으로 만들어지는데 몸속의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암을 극복하기 위해 식이요법을 하는 분들은 가지를 최고의 항암 음식으로 부르며 가열해도 80% 이상의 효과를 보기 때문에 요리에도 적합하다.
일본의 나고야대학 연구팀이 가지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조사를 한 결과 8종류의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② 혈관 건강
가지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계열의 색소에는 혈관의 노폐물을 내보내는 성분이 들어있고 칼륨 성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혈관 건강,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미국의 텍사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가지를 먹으면 LDL 콜레스테롤은 낮춰주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켜 동맥경화,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고 한다.
때문에 혈액 속에 필요 이상의 많은 지질이 존재하는 고지혈증 환자분들은 가지의 간을 약하게 해서 자주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③ 시력보호
눈 건강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A가 풍부하고 망막에 로돕신을 재생성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눈을 보호하고 시력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눈에 좋은 음식을 먹어도 시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서 눈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다.
④ 소화촉진
식이섬유가 풍부한 가지를 먹으면 장내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칼로리가 낮고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쉽게 포만감을 느껴서 체중조절,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식품이라고 한다.
다만 가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서 기름에 튀겨먹는 경우는 오히려 반대가 되기 때문에 무침이나 볶음으로 먹는 것이 좋다.
⑤ 피부미용
중국의 4대 미인, 또는 5대 미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양귀비는 백옥 같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가지를 잘라서 얼굴에 붙였다고 한다.
실제 가지에 함유된 루페올 성분은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촉촉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루페올은 물에 녹지 않고 기름에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지성피부, 여드름이 많은 사람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여드름이나 피지가 많은 사람에게 좋다.
이외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 뼈 건강에 좋고 비타민 B3 덕분에 모발, 손톱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부작용
가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먹어온 식재료로 크게 알려진 부작용은 없지만 솔라닌이라는 독성 때문에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지씨에 들어있는 렉틴은 인체에서 소화가 안되는 성분으로 바로 배출되기 때문에 별다른 효능은 없지만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나쁘다.
가지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다고 하니 몸이 찬 분들이나 임산부의 경우 과도한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마치 스펀지처럼 양념을 빨아들이는 가지의 특성상 간장을 쓸때는 간조절에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