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타인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거나, 거절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은 아무리 연습을 해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거나 거절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미안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번 손해를 보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의 부탁을 거절하기 위해서는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멘트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세상의 중심을 자신으로 두지 않는 분들을 위해 이번 시간에는 누군가의 약속, 고백, 부탁을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겸손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최대한 나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본인의 단점이나 부족함을 어필하면서 거절의 이유를 납득하게 만든다.
예시
- 해본 적이 없어서 다른 분께 부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그전에 실수해서 난감한 경험 때문에 어려울 듯 싶습니다.
- 아직 미숙해서 조금 더 배운 다음에 하겠습니다.
- 말씀은 감사하지만 죄송하게도 힘들 것 같습니다.
- 저보다 오래되고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빠지도록 할게요
다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자신을 낮추는 경우 거짓말을 하거나 핑계를 댄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보류
지금 당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단칼에 거절하기보다는 다른 이유나 문제 때문에 하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게 좋다.
예시
- 같이 가고 싶은데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하기로 해서..
- 지금은 일이 많아서 어렵고 이따 필요하시면 다시 불러주세요
- 몸이 안 좋아서 오늘은 어렵고 이번 주말은 어때?
-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이따가 말씀(거절) 드리겠습니다.
확실하게 거절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매번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신뢰도가 떨어진다.
3. 설명
상대방이 무언가 부탁을 했지만 들어주기 어렵다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예시
- 빌려주고 싶지만 이번에 적금을 들어서 어려울 것 같아
- 먼저 한 약속이 있어서 시간을 미루면 어떨까
- 금전적으로 어렵고 매번 얻어먹기 미안해서 나중에 참여할게
- ㅇㅇ는 도와주지 못하지만 ㅁㅁ 는 같이할 수 있어
- 다른 부탁도 거절해서 내가 도와주면 곤란해질 것 같아.
상대방에게 거절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가 왜 거절을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거짓말보다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4. 완곡
주로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거나 애프터 신청을 거절하는 경우 대놓고 말하기보다는 비유를 하거나 애매하게 답변하는 일들이 많다.
-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처럼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
- 저도 즐거웠습니다 이번 달은 힘들고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 좋은 생각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 같아
- 충분히 좋은 사람이지만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 혼자인 상황에 만족해서 아직까지 연애할 생각이 없어
-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지금은 어려울 것 같아.
완곡한 거절은 오래전부터 써오던 고정 멘트와 같은 방법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구차한 변명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5. 공감
상대방이 도움을 필요료 하는 상황을 인정하고 공감하지만 거절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 나도 얼마나 힘들지 아는데 이번주는 시간이 안돼
-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괜찮은 생각인데 나는 안되니 ㅇㅇ한테도 물어봐
- 한번 해보면 내가 왜 거절했는지 알게 될 거야..
부탁을 거절하기 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도와주지 못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6. 확실
무리한 부탁을 하거나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일말의 가능성이 보여도 계속 말을 거는 상황이라면 정중하면서 확고한 거절이 오히려 좋다.
- 관심 없으니 전화 끊겠습니다.
- 원칙적으로 그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 음.. 여러 번 생각해도 아닌 것 같네요
- 아닙니다 고생하세요!
광고 전화를 바로 끊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냥 끊어도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7. 가족
글쓴이는 회사에 가기 싫으면 없는 4번째 이모의 장례식에 가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때가 있는데 만능 치트키로 사용할 수 있다.
-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아버지가 반대하셔서 힘들 것 같네요
- 아이들 키우느라 나도 입에 풀칠하기 힘들어
- 그날 고모가 오신다고 해서 못 나갈 것 같아
- 아기가 아파서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합니다.
가족, 친척을 핑계를 대며 거절하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거짓말이 반복되면 신용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여기까지 부탁을 거절하는 멘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거절하지 못하고 스스로 괴로운 상황을 만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설픈 거절로 상대방에게 희망고문을 할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이유로 본인을 괴롭게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많은 분들이 거절하는 것에 익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