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鷄肋) 뜻과 유래 – 조조와 유비 고사성어 예문

나에게 별로 이득은 안되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의미할 때 사용하는 계륵은 살이 없어서 먹기는 귀찮아도 맛이 좋아서 버리기 아까운 닭의 갈비를 뜻하는 고사성어다.

계륵은 삼국지에서 나오는 일화로 유명한데 의미가 비슷한 말로는 내가 갖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깝다는 속담이 있으며 어장관리를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계륵의 뜻과 유래를 알아보고 예문을 통해서 익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1. 개요

닭 계(鷄), 갈비 륵(肋) / chicken ribs

계륵
계륵

1) 가치는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상황
(something that one hesitates to give up even though it is of little interest)

2) 매우 마르거나 몸이 약한 사람을 비유
(weakness, feebleness)

계륵은 삼국지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상황을 의미하는데 이후 죽림칠현 중 유영이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두 가지 의미를 갖게 되었다.

계륵에서 말하는 닭갈비는 뼈에 살만 조금 붙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2. 유래

서기 219년 위나라의 조조는 전략적 요충지인 한중(漢中)을 두고 촉나라 유비와 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유비가 먼저 한중을 세력권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전투가 수개월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조의 군대는 마초의 방어에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물러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도망치는 병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황이 불리해 지자 조조는 한중을 포기하고 후퇴할 것인지 고민하는데 어느 날 저녁으로 닭고기 국이 올라오자 현재 답답한 상황이 떠올라서 한숨을 내쉰다.

그 상황에서 하우돈이 조조를 찾아와 오늘 밤 암구호를 무엇으로 할지 물어보자 조조는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무의식 적으로 계륵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에 하우돈은 불침번을 서는 군사들에게 계륵이라는 암구어를 전달하고 이를 전해들은 모사 양수가 조조의 속마음을 간파해 혼란스럽지 않게 미리 짐을 싸두라는 조언을 하게된다.

닭갈비는 맛은 좋지만 먹을 것이 없는 부위로 조조가 한중을 점령하는 것은 이득이 없다고 생각해서 곧 철수를 명령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리하게 전투를 이어가던 조조는 위연이 쏜 화살에 인중을 맞고 앞니가 부러진 다음에야 한중을 공략하는 것을 포기하고 군사를 무르게 된다.

이후 조조는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트린 죄로 양수의 목을 베어버렸는데 양수의 뛰어난 혜안은 조조의 심기를 건드리는 경우가 많았고 후계자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죽림칠현의 유영이 술자리에서 싸움을 말리던 도중 건장한 남성에게 맞을 상황에 놓이자 나처럼 계륵 같은 사람은 당신의 주먹을 견딜 수 없다며 달랬다는 일화도 존재한다.

3. 예문

승리를 위해 영입한 용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계륵이 되었다.

당장 수익은 없지만 미래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계륵 같은 존재다.

인기를 끌던 알뜰폰 시장은 마케팅 경쟁에서 밀리면서 계륵이 됐다.

사랑니는 어금니 대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계륵 취급을 받는다.

많은 투자를 했지만 판매량이 적어서 계륵처럼 유지만 하는 중이다.

가상현실 VR의 관심은 높았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 없는 계륵이 되었다.

나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다른 대우를 받는다.

판매량은 많아서 힘들지만 이익이 적기 때문에 계륵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계륵 같은 기업들이 철수하고 있다.

신형 자동차가 나오면 기존 모델이 계륵 신세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맛은 없지만 성의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계륵 같은 음식을 해왔다.


글쓴이의 경우 계륵이라는 단어를 유비가 말한 것으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는데 한중을 사이에 두고 유비와 전투를 하던 조조가 말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륵 같은 취급을 받는 것들이 많은데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계륵같이 애매한 존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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