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먹으면 안 되는 달 – 생굴 노로바이러스

김장철이 끝나고 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오랜만에 생굴도 먹으면서 밥이나 음식에 넣어 먹으려고 2kg를 주문했다.

굴은 조심해서 먹으라는 말이 많아서 회로 먹어도 되는지 찾아봤더니 각종 커뮤니티에서 계절과 상관없이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먹지 말라고 한다.

처음에는 굴을 먹고 탈 난 사람들이 쓴 글이라 생각해서 무시하려고 했지만 댓글에도 먹지 말라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아서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노로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그렇게 높으면 생굴이 들어가는 음식을 만든 곳은 매번 손님들에게 병원비를 달라는 소송에 시달릴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체질에 맞지 않거나 조리용 굴을 횟감으로 먹는 경우,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일시적으로 배탈이 난 것으로 보인다.

1. 먹으면 안되는 계절

굴의 산란기는 5~8월로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독성 물질인 베네루핀을 생성하기 때문에 과하게 먹으면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굴은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채집할 수 있으며 여름에 먹는 굴은 인위적으로 개량한 삼배체굴이나 이전에 채집한 것을 냉동한 것이다.

산란기의 굴은 독성 물질을 분비해서 먹을 수 없지만 염색체를 개량해서 생식 기능을 없앤 삼배체굴은 여름에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노로바이러스의 활동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먹을 수 있지만 비브리오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5~8월 산란기로 독성을 품고 있다.
9월에서 이듬해 4월 까지는 괜찮다.

2. 문제되는 이유

차가운 성질

굴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거나 냉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조금만 많이 먹어도 배탈이 날 수 있다.

영양이 풍부

생으로 섭취하는 경우 굴에 있는 단백질은 장이 예민한 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탈이 난다면 익혀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

가열 조리용

인터넷 쇼핑에 가열 조리용 굴을 검색하면 익혀서 먹어야 하는 굴이 나오는데 정화조에서 정화를 거치지 않은 굴을 생으로 먹으면 높은 확률로 탈이 난다.

자연산 기생충

멀리 나가서 잡을수록 인간에 의한 오염이 덜 돼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낮아지지만 기생충이 존재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아연 함량

굴은 아연을 체내에 쌓아두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연이 과다 발생하는 지역에서 자라는 굴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인간의 변

선원들이 바다에 볼일을 보는 것이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해상 공중 화장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나마 믿을 수 있다.

일본 가리비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가리비를 굴 양식에 사용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양식 환경을 믿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찝찝하다.

폐 타이어

과거에는 굴 양식에 폐타이어를 활용한 적이 있었는데 과학적으로 인체에 무해하지만 유해성 논란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은 사라졌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굴은 정화과정을 통해서 특유의 맛이 약해지기 때문에 굴을 익혀서 드시는 분들은 가열 조리용을 구입하면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3. 안전하게 먹기

  • 굴을 회로 먹을 때는 정화조에서 정화를 한 생식용 굴을 구입한다.
  • 노로바이러스는 100도에서 1분, 80도에서 5분만 가열하면 사라진다.
  • 생식용 굴을 구입해도 노로바이러스 유행 시기에는 익혀 먹는다.

자연산 굴은 비린내가 별로 안 나고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통영에서 나오는 굴은 99.9% 양식이기 때문에 자연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양식이라고 하더라도 굴이 자라기 좋게 유생을 조개껍데기에 붙여서 바닷속에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썰물과 밀물 때문에 공기에 자주 노출되는 자연산은 바다에 계속해서 잠겨있는 양식에 비해서 식감이 단단하기 때문에 식감이 좋은 편이다.

정화작업을 마친 굴은 생으로 먹어도 괜찮지만 체질적으로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는 경우 익혀서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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