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氣胸)은 한자로 공기라는 의미와 가슴 흉이 합쳐진 단어로 폐에 구멍이 나거나 공기가 차서 호흡곤란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질병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것과는 다르게 자연성 기흉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 남성이 자주 걸리며 생활습관과 유전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기흉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원인
기흉은 폐에 문제가 없지만 공기가 새거나 폐 질환으로 발생하는 ‘자연기흉’과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 두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1. 자연기흉
- 일차성 :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며 폐 질환은 없지만 공기가 새는 현상
- 이차성 : 기존에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의 경우 합병증으로 발생함.
- 신생아 : 신장이 기형으로 태어나거나 폐의 발달 미숙, 태변 흡입 원인
- 월경성 : 생리를 하는 젊은 여성은 월경을 하면서 기흉이 생기기도 함
일차성 자연기흉은 체질적으로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10~20대가 전체 발생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그중에 90%가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식이나 밥을 자주 거르고, 무거운 짐을 많이 메고 다니면 발생 확률 증가
2. 긴장성 기흉
폐에 공기가 차면서 심장이 옆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있는데 심장이 압박을 받으면서 심장마비 가능성도 있지만 대정맥이 꺾이기 때문에 한쪽 폐의 기능이 마비되며 발생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기계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음
3. 외상성 기흉
부상을 입어서 폐가 손상되는 경우로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교통사고나 추락으로 인해서 갈비뼈가 골절되고 폐를 찔러서 손상을 입거나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고로 인해 가슴을 다치고 폐가 손상되는 것을 외상성 기흉이라고 말한다.
증상
기흉의 특징은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증세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 갑작스러운 흉부 통증이 발생 24시간 이내에 사라짐
- 눕거나 갑자기 일어나면 흉부에서 움직임이 느껴진다.
- 겨드랑이 부근에 당기는듯한 느낌과 헛기침이 발생
-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는 듯한 통증 이후 지속적인 통증
- 걷거나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서 호흡이 곤란해진다.
- 허리를 굽히면 공기가 이동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 호흡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서 불편하다.
- 산소 부족으로 입술이나 손, 피부가 청색으로 변함
- 기침이 자주 발생하며 고통스럽지만 빠르게 회복된다.
- 가슴의 압박감으로 기절하거나 죽을 것 같은 불안감
기흉 증상이 심해지면 숨을 들이쉬고 내뱉으면 폐에서 공기가 이동하는 소리가 나고, 몸을 조금만 움직이거나 충격을 받으면 심한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진단
환자의 절반 정도가 재발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면 과거력을 조사하는데 대부분 흉부의 통증과 호흡곤란 증세가 있어서 청진기를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크기가 작으면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흉부 X레이 방사선 촬영을 통해서 발새 여부와 위치, 범위를 확인하게 됩니다.
자가진단
증상이 미미할 때는 자가 진단이 어렵지만 기흉이 심한 경우 제자리 뛰기를 하면 폐의 진동으로 인해서 기침이 발생하거나 허리를 굽힐 때 공기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이 가능합니다.
치료
기흉이 심하지 않으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는 폐에 있는 공기를 관을 삽입해서 빼거나 봉합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산소공급
기흉이 20% 이하인 환자를 대상으로 산소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10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폐에 생긴 구멍이 아물게 됩니다.
2. 흉관삽입
빠른 치료가 필요하거나 기흉의 크기가 20% 이상으로 크고 점점 커지는 경우 기흉이 발생한 흉강에 관을 삽입해서 폐에 차있는 공기를 흡입하고 폐를 펴주는 치료방법입니다
3. 흉막유착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재발 가능성이 있다면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흉막 내부에 화학약품을 투여해서 기흉이 발생하는 공간을 연결해서 막는 방법입니다.
4. 수술치료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폐 양쪽, 재발성 기흉이 생긴다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가슴을 절개했지만 최근에는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해 상처를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외상성 기흉은 외부의 손상으로 인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면 재발 위험이 없지만 자연기흉 환자는 절반 이상이 재발을 하며 2차, 3차 재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현재까지 기흉의 재발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흡연이기 때문에 자연기흉이 발생한 분들 중에서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금연을 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