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풍기 깐풍육 차이점 – 라조기 라조육

최근 밥을 먹는 도중에 친구가 깐풍기와 깐풍육의 차이점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모른다고 답변했더니 재료에 차이가 있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받았다.

글쓴이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탕수육 이외의 중국요리를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번 시간에는 깐풍기, 깐풍육 그리고 라조기 라조육의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결과만 말하자면 중국요리의 뒷글자에 ‘기’가 들어있으면 닭고기 ‘육’이 들어가 있으면 돼지고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1. 깐풍기(乾烹鷄)

전분 반죽을 묻힌 닭고기를 튀긴 다음 고추기름과 마늘, 각종 야채를 넣고 매콤하게 볶아낸 한국식 중국요리로 라조기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깐풍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어울리게 개량된 음식이기 때문에 전통 중국집에 방문해서 메뉴판에 없으면 궁보계정(궁바오지딩)을 주문하면 된다.

여기서 개인 취향에 따라서 닭고기보다 육고기를 선호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양념은 같지만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다.

깐풍기 : 닭고기
깐풍육 : 돼지고기
깐풍우육 : 소고기

2. 라조기(辣椒肉)

깐풍기와 마찬가지로 튀긴 닭고기에 다양한 채소와 매운 소스로 맛을 낸 요리로 기원이 중국의 사천요리기 때문에 상당히 매운맛을 자랑한다.

라조기의 이름은 중국어 라쯔지(辣子鸡)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의미를 해석하면 매운 닭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역시나 닭고기 대신에 돼지고기, 소고기를 사용하면 이름의 뒷글자가 바뀌며 탕수육처럼 미리 소스를 만들고 튀길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라조기 : 닭고기
라조육 : 돼지고기
라조우육 : 소고기

3. 차이점

깐풍기 라조기
깐풍기 라조기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기는데 깐풍기와 라조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둘 다 닭을 사용한 매콤한 요리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조리 방법과 맛의 차이가 존재한다.

깐풍기라조기
조리튀긴 닭에 소스를 바르는 방식튀긴 닭을 소스에 담가서 내온다.
식감찍먹 스타일로 식감이 살아있다.부먹 스타일로 부드러운 식감
소스간장과 고추기름을 베이스로 함두반장과 고추기름을 넣어서 만듦
단짠에 매운 맛을 추가했다.짭짤하고 매콤한 맛이 강한 편

깐풍기는 달콤한 맛을 가미해서 어린아이들도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라조기는 매운맛이 강해서 간식보다는 술안주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라조기보다는 깐풍기가 더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닭고기나 돼지고기 대신에 새우를 넣으면 깐쇼새우(깐풍새우)가 된다.


깐풍기와 라조기는 닭고기로 만들어야 원조라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깐풍육, 라조육을 시켜야겠습니다.

다만 코스 요리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 따로 주문해 먹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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