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시피, 보다싶이 맞춤법 – 알다시피, 알다싶이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웬일이냐고 물어봤더니 다리에 깁스를 한 사진과 함께 보다시피 강제적으로 쉬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괜찮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뜬금없이 보다시피, 보다싶이 어떤 단어가 표준어인지 궁금해졌다.

보시다시피, 보시다싶이 높임말을 하면 더 헷갈리는데 이번 시간에는 두 단어를 모두 써도 되는지, 표준어가 따로 있는지 알아보자.

1. 싶이

블로그를 보면 많은 분들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고 하지만 네이버 어학 사전에 보다싶이, 알다싶이를 검색하면 관련 단어와 숙어가 나온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따르면 싶이가 들어가는 단어는 없기 때문에 맞춤법을 잘못 검색하는 분들이 많아서 해당하는 내용을 첨부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싶이가 들어가는 단어는 없다.

2. 다시피

~는 바와 같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쉽게 말하면 너도 알겠지만, 짐작했겠지만, 느꼈겠지만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예시

보다시피 가게에 손님이 없어서 어렵습니다.

선생님! 보시다시피 제가 실수한 게 아닙니다.

너도 알다시피 다치고 난 다음에는 이러고 산다.

아시다시피 정치인들은 당선되고 나면 바뀝니다.

다들 느끼다시피 마을에 사람이 없습니다.

3. 다시피(2)

어떤 동작이나 상태에 가까운 상황을 의미하는 연결어미로 동사의 어간이나 ‘~었~’, ‘~겠~’ 뒤에 붙일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이 쓸 수 있다.

예시

거의 놀다시피 했더니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규정이 없다시피 하니까 다치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었던 시간들이 아깝다.

들었다시피 우리는 축구보다 야구를 좋아한다.

거의 끊어지다시피 했지만 바로 연결해서 살았다.

그렇게 구걸하다시피 행동하면 다들 싫어한다.

아무런 수익이 없으니 백지화되다시피 했었지

떠안다시피 일을 맡아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나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꿈을 이루다시피 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돈이 없다시피 했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4. 정리

‘싶다’의 활용형인 ‘싶이’는 쓰이지 않는다.

‘다시피’는 두 가지 어미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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