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同病相憐) 뜻과 유래 – 오월춘추 합려내전 예문

힘든 상황에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면 동병상련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는데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신의 일처럼 느끼면서 가엾게 생각할 수 있다.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에 돕고싶은 마음이 존재하고 누구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봐야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목발을 짚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조심 좀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 그 사람의 괴로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1. 동병상련

동병상련
동병상련

同 : 같을 동
病 : 병 병
相 : 서로 상
憐 : 불쌍히 여길 련

Misery loves company.
We’re in the same boat

같은 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서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은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다.


비슷한

  • 유유상종(類類相從) :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귄다.
  • 초록동색(草綠同色) :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다.
  • 동주상구(同舟相救) : 같은 배를 탄 사람끼리 돕는다.

반대말

  • 동상이몽(同床異夢) :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다.
  • 각자도생(各自圖生) : 각자 스스로 살길을 도모한다.

2. 유래

오월춘추의 합려내전(闔閭內傳)에는 동병상련의 일화가 등장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기원전 515년 오나라의 태자였던 광(합려)는 자신의 사촌동생인 오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이 왕이 되도록 도와준 오자서에게 대부라는 벼슬을 내리는데 오자서가 태자 광을 도와준 이유는 초나라에서 죽임을 당한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서였다.

중원에서도 널리 이름을 알리던 오자서가 정권을 차지하자 각지에서 능력 있는 인재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예교에 능하고 안목이 뛰어난 백비도 망명하게 된다.

백비는 중원과 거리가 멀던 초나라의 예법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끌었지만 나라에서 극씨, 백씨, 진씨를 몰살시킬 때 겨우 빠져나와 초나라에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오자서는 백비를 보면서 자신처럼 가족이 초나라 왕에게 몰살 당했기 때문에 같은 원한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생각하고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관상을 볼 줄 알았던 피리는 백비의 눈매와 걸음걸이를 보더니 나중에 사람을 해칠 관상이라며 만류하지만 오자서는 동병상련을 내세워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동병상련 동우상구(同病相憐 同憂相求)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이로 근심을 같이하고 서로 구한다.

이후 오자서와 백비는 동병상련으로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끼리 힘을합쳐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원한을 푸는데 성공하지만 결말은 좋지 않았다.

아첨과 간언을 일삼으며 월나라의 첩자로 활동하던 백비가 오자서를 모함해서 그를 죽음으로 내몰고 나중에는 오나라를 멸망시키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3. 예문

그들은 함께 전쟁을 겪으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동병상련이라고 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봐야 남을 생각할 줄 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은 동병상련 힘든 부분을 이해하고 안쓰러워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을 보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다.

나처럼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친구를 보면 동병상련을 느낀다.

너무 힘들어서 동병상련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로 모든 나라는 동병상련의 처지를 위로하며 돕고 있다.

2군에 있는 선수들은 동병상련을 느끼지만 서로 경쟁하는 관계다.

같은 나이의 사람들은 동병상련으로 공감대가 일치한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고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사자성어 배은망덕(背恩忘德)처럼 무조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의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서 뭐든지 도와주려고 하다 보면 그것이 익숙하게 되어 당연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으니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