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모르는 유저와 시비가 붙어서 나중에는 험한 이야기를 하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말이 안 통해서 한참을 열을 내다 잠들었다.
어린 시절에는 한심하게도 통매음으로 신고할 정도의 수위 높은 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 봐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말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보다 내가 상처받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필승 방법이다.
그래서 말싸움을 하면 티격태격 싸울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말은 무시하고 간헐적으로 얄미운 멘트만 하나씩 날려주면 된다.
싸움을 유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짓말을 잘하고 그 상황을 즐기거나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 사람을 동원해서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팩트를 따지거나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말싸움 잘하는 방법, 이기는 문장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람과는 말싸움을 하지 말자, 정말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만 답답하고 화가 날지도 모른다.
1. 끌려다니지 않는다.
말다툼을 하면서 무언가 물어보거나 증명하라고 하는 등 상대방의 말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면 이미 진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나 다름없다.
말싸움에서는 상대방의 페이스에 끌려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오래달리기를 하듯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2. 짧게 답변한다.
신경 써서 장문의 문자를 보냈더니 상대방에게 응, ㅇㅋ 같은 짧은 단어만 온다면 기분이 나쁜 것처럼 말싸움을 하면서도 이런 방법은 잘 통한다.
상대방이 열을 올리며 나를 공격한다고 해도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생각보다는 짧고 간결하게 답변하면서 나의 턴을 넘기는 것이 좋다.
3. 덤덤하게 대응하기
나에게 욕을 하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이야기를 해도 내가 지금 싫어하고 다투는 사람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공격에 동요하면 진다, 마치 부모님의 잔소리를 회피하듯 귀는 막고 입만 살아있으면 상대방을 제풀에 지치고 화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4. 선을 넘지 않도록
감정이 격해지면 주변 사람들의 험담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럿이 보는 앞에서 말싸움을 한다면 파렴치한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주먹질을 하면서 싸울 것이 아니라면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잘못한 부분을 말하면서 승기를 가져옴과 동시에 사과를 받아야 한다.
5. 당당한 태도
말싸움을 하다가 무언가 불리해지거나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지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당당한 태도가 중요하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는 당당하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분위기가 풍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6. 여유롭게 웃는다
가끔 머리끝까지 화가 난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웃지 마 XXX야 욕을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여유로운 웃음은 상대의 분노를 끌어올리는데 최고다.
화가 나서 쌍욕을 박고 있는 상황에서 여유롭게 웃는 모습을 본다면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지도 모른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웃음이 강하다.
7. 그대로 되갚는다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이 오히려 상대방을 간지럽혀서 본인이 당하는 것처럼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약한 부분을 공략한다.
나에게 날아온 화살이 상대방에게도 해당되면 빠르게 그대로 받아치면 상대방은 자신의 약점을 계속해서 말하며 공격을 해올 것이다.
8. 영혼 없는 감탄사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에게 바보라고 한다면 어설픈 연기를 하듯 아! 그렇구나, 나도 이제 알았네, 무미건조한 감탄사를 외치며 수긍해 주면 된다.
내가 화나는 모습을 원했던 것인데 이런 식으로 어설픈 감탄사와 수긍하는 반응을 보인다면 맥이 빠져서 공격할 기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9. 표정으로 말한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보면서 우스꽝스럽게 인상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말하지 않고 표정으로 상대방의 말을 받아치는 방법이다.
입뿐만 아니라 몸으로 싸우는 격투기도 기선을 제압하는 사람이 유리한 것처럼 표정으로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시작하자.
10. 친구를 동원한다.
세 사람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에게 동조해 주는 사람만 주변에 2명만 있어도 무조건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같이 험한 말을 하면서 싸우지 않아도 내 말에 동조하거나 수긍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상대방은 빨리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만 할 것이다.
11. 화를 내면 안된다.
사람이 화를 내면 몸이 경직되고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흥분을 한다는 것은 곧 말싸움에서 패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너 화났지? 얼굴 빨개지는 거 보니 화났네 정도만 말해도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12. 거짓말은 피한다
한번 거짓말을 시작하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꼬리가 잡힐 수 있으며 나중에 걸리면 평생 약점으로 잡힐 수 있기 때문에 진실 모습이 중요하다.
완벽하게 걸리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좋지만 대부분 결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13. 어리게 만든다
인터넷에서 트러블이 발생한 경우 나의 연령대를 어리게 설정해서 말싸움을 시작하면 설사 밀렸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리면 쉽게 공격하지 못하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심한 말을 한다면 상대방에게 자괴감이 들도록 만들어 주자.
14. 인신공격하기
더 이상 논리적으로 반격할 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지만 그래도 상대방을 이기고 싶다면 인신공격이 좋지만 주먹싸움으로 번질지도 모른다.
상대방과 다시는 안 볼 사이라면 외모를 비꼬며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큰 상처를 주기에 좋지만 인간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15. 주변 끌어들임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상대의 말에 꼬투리 잡는 방법으로 대상이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포함되는 거 아냐고 물어보는 식으로 답변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의 얼굴을 보고 피부가 더러우니 성격도 그렇지라고 말하면 피부가 더러우면 다 성격이 더러운 거냐!? 크게 말하면 된다.
이기는 문장
- 이거 봐 똑같은 말만 반복하네!
- 그래 니 말이 맞다 알았으니 그만하자
- 야 바쁘니까 나중에 말하면 안 되냐?
- 응 자기소개 그래 너도~
- 그건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 그러는 그쪽도 똑같이 하시네요
- 미안한데 못 들어서 다시 말해줄래?
- 지금 OOO도 모르면서 말하는 건가
- 그만 화내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
- 지금 혹시 화난 거 아니지?
- 다른 사람도 해당되는 거 알고 시비거냐?
- 이론이랑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네
- 와~ 그랬구나 이제 알았네
- 혹시 지금 자기소개하는 시간이야?
- 지 말만 맞다고 우기니 대화가 안되네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가 많지만 원래 말싸움은 유치한 일이다. 싸우는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말싸움을 하게 된다면 꼭 이기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