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여성의 유방에서 나오는 젖(유즙)을 모유라고 말하는데 아기의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양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젖이 나오면 대부분 아이를 낳은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자의 손을 잡아본 적도 없는 처녀의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알아보자.
1. 약물
대표적으로 소화제, 위염약 같은 소화기계 약물, 스테로이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피임약, 구토억제제 등의 부작용으로 유즙이 나올 수 있다.
약물로 인해서 유즙이 나오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특정 약물이 의심되는 분들은 부작용을 알리고 처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그리고 아이를 입양했지만 모유를 먹이고 싶은 여성의 경우 옥시토신을 복용해서 인위적으로 모유 분비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자.
2. 종양
네이버 지식인 글을 살펴보면 뇌질환으로 인해서 모유가 나온다는 답글이 많은데 실제로 뇌하수체 종양이 모유 분비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이 종양으로 모유가 나오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혈액검사를 받도록 하자.
여기서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맞는 대처를 하고, 다른 문제가 의심되면 종합병원에 방문해서 뇌하수체 종양이 있는지 MRI를 촬영해야 한다.
3. 호르몬
유즙의 생성과 분비를 자극하는 프로락틴,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발생해서 출산을 한지 오래되거나 임신을 하지 않아도 모유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임신, 출산과 상관없이 유즙이 나오거나 흐르는 상태를 젖흐름증(galactorrhea)이라고 말하며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호르몬 분비가 많은 분들은 아이를 출산하고 다른 산모보다 모유가 몇 배나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
4. 자극
아이가 없어서 아기를 입양했지만 모유를 먹이고 싶은 여성은 모유 분비 유도(Inducing Lactation)를 통해서 모유를 나오게 할 수 있다.
가슴을 오랜 시간 주기적으로 자극하는 방법도 있지만 병원에서 의사의 상담을 받고 저주파 자극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유선을 자극해서 발달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슴이 커질 수 있는데 모유가 나오지 않으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쳐질지도 모른다.
5. 유관 확장
특정 원인에 의해서 유관이 막혀 늘어나는 질환으로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유관 주의에 분비물이 생기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유관 확장증은 임신, 출산은 관계가 없으며 유두의 형태에 따라서 발병 확률이 달라지는데 함몰된 형태일수록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증상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유두 주변이 염증으로 인해서 붉게 변하며 통증과 함께 멍울이 만져지거나 주변에 분비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 생리불순, 스트레스, 염증 등으로 나오는 유즙을 모유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