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무좀 때문에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글을 쓰고 먹는 무좀약을 복용한지 2주가 되었는데 약은 꼬박꼬박 먹고 있지만 외형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
뿌리째 뽑힌 손톱이 원래 길이로 자라는데 필요한 기간은 4~6개월로 보고 있으며 발톱은 1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니 2개월 정도는 지나야 유의미한 차이를 느낄 것 같다.
실제 글쓴이의 경우 군 생활을 하면서 발톱이 여러 번 뽑혔는데 한참을 자라지 않아서 신경이 손상된 것은 아닌가 걱정했지만 이상하게 자랄 뿐 다행히 발톱은 나왔다.
발톱의 성장이 느린 이유는 양말이나 신발로 덮여있는 시간이 많아서 햇빛을 받지 못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1. 현재 상태
2020년 08월 04일 기준 글쓴이의 발톱 상태

먹는 약을 복용한지 2주가 지났지만 발톱을 따로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어 보이고 염증이 생긴 부분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더욱 기괴한 모습을 보여준다.
엄지 발톱의 노랗게 곪은 부분은 냄새는 심하지만 통증은 없으며 그전에 바르는 무좀약 때문에 두꺼운 발톱을 갈다가 말았기 때문에 더욱 흉측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두 번째, 세 번째 발톱은 한번 뽑힌 다음에 비정상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무좀을 치료해도 정상적인 발톱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빡센 부대에 보내준 국가에 감사
먹는 무좀약은 새로운 발톱이 정상적으로 나오면서 밀어내는 원리라고 하는데 다른 치료가 필요한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쓸데없는 지출이 생길 것 같아서 질문을 하지 않았다.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발톱이 예쁜 편이었기 때문에 어머니가 속상해하시는데 무좀이 심해서 그런지 오른쪽 발과 비교하면 건조해서 주름이 많고 부어있다.
2. 먹는 무좀약
개인적으로 별다른 문제는 느끼지 못했지만 신경이 쓰여서 그런지 간헐적으로 발가락에 통증을 느꼈으며 중간에 혈변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외 손등에 잠시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먹는 무좀약은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음주는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직장에 다니는 분들은 먹는 무좀약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형적인 변화는 크게 느낄 수 없지만 먹는 무좀약 때문인지, 평소보다 발을 자주 씻고 말려서 그런지 몰라도 발 전체적으로 각질이 줄어들고 가려운 증상이 없어져서 살만하다.
글쓴이는 먹는 무좀약 스파졸 캡슐만 사용해서 발톱무좀을 치료할 예정이며 식사 직후에 먹어야 흡수율이 좋다고 하니 조금은 신경 써서 복용해야겠다.
3. 병원 상담
처음 피부과를 방문한 날도 금방 진료가 끝났는데 이번에도 짧은 상담을 받고 처방전을 받았기 때문에 병원에 들어온지 1분만에 약국으로 향했다.
나 : 선생님 그때 무좀이 심했던 환자입니다.
선생님 : 네 큰 변화는 없죠? 발톱 한번 봅시다.
나 : 따로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선생님 : 한 달 뒤 간 수치 검사를 해봅시다.
진료비 : 3,600원 / 약제비 25,100원(30일분)
지난번에는 약제비 15일분을 13,600원에 결제했는데 이번 30일분을 계산해보니 2천 원 정도 차이가 나서 왠지 손해 본 기분이 든다.
그전에도 말했지만 성인 남성은 대부분 군대에서 무좀이 걸리기 때문에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를 지원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발톱이 자라는 속도는 매우 느려서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해 보이고 나중에 이 문서가 글쓴이뿐만 아니라 발톱무좀이 심한 분들에게 희망적인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