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입원한 사람을 찾아가는 일을 병문안이라고 하는데 환자에게 심적인 안정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주변 사람이 병원에 입원을 하면 병문안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언가 사 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아픈 사람을 찾아가는 것과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지만 음식이나 음료수, 책 같은 병문안 선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환자가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음식 선물은 적합하지 않고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피해가 없는 선에서 골라야 한다.
참고로 꽃 선물은 병원에서도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 물품이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병문안을 갔을 때 좋은 선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음료수
비타 500, 박카스, 과일주스, 꿀물, 두유, 홍삼 등 음료수가 무난한 편이지만 당분이 높은 제품은 연세가 많거나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병문안을 온 사람들을 나눠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음료수가 많은지 연락해 보고 필요하면 사 가도록 하자.
특히 냉장고가 없는 병실에서는 여름에 실외에 놔두기도 찝찝하고 나중에 퇴원했을 때 집으로 가져가기도 힘든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2. 과일
드라마를 보면 환자들에게 과일 바구니를 선물하지만 망고나 파인애플, 멜론 같은 과일은 먹기 힘들기 때문에 손질해서 락앤락 같은 통에 담아 가도록 하자.
게다가 벌레가 꼬이는 시기에는 초파리가 생길 수 있으니 귤이나 사과, 배 같은 과일은 한 번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만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귤을 선물로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손이 다친 사람은 껍질을 까기 어려워서 먹기 힘들고 속껍질 때문에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3. 꽃
퇴원하는 사람에게 꽃이나 화분을 선물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입원한 상태이거나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일단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둘 만한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꽃가루나 향기로 인한 알레르기, 거부반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반입을 금지한다.
병원이 칙칙하다는 이유로 정신적인 활기를 위해서 꽃 선물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존재하니 자제하도록 하자.
4. 책
과거에는 병실에서 심심하기 때문에 만화책을 빌려주면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어릴수록 책보다는 게임기 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니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 병문안 선물을 고려하고 책 선물은 후 순위로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평소에 책을 즐겨읽는 분들은 따로 부탁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역시나 미리 물어보고 책 선물을 준비하도록 하자.
5. 음식
병원에서 주는 밥은 대체로 맛이 없기 때문에 음식점에서 사 온 죽이나 빵, 직접 만든 요리를 병문안 선물로 가져오는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환자가 맹장수술을 했거나 소화기 환자인 경우, 혹은 냄새가 심한 음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이게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골절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한 경우 음식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고 병실을 나와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모두 마쳤다면 음식 선물도 나쁘지 않다.
6. 충전기
글쓴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충전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줄이 짧아 충전을 시키면서 스마트폰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병실 환경에 따라서 머리 위에 콘센트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줄이 긴 충전기를 선물로 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에서 와이파이가 된다면 태블릿PC를 가져가서 게임을 하거나 완결된 드라마, 영화를 받아서 정주행 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한번 물어보도록 하자.
7. 보습제
병원에 입원하면 샤워나 목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건조해지기 쉬운 손이나 발에 바를 수 있는 화장품 선물이 좋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남성분들은 화장품을 챙겨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입술이나 손, 발의 수분이 부족해 보이면 센스 있게 챙겨주도록 하자.
다만 냄새가 강한 제품은 환자 본인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만들 수 있으니 최대한 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8. 슬리퍼
공용으로 사용하는 슬리퍼가 있는 병실도 있지만 무좀이 옮거나 불편할 수 있으니 푹신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입원하면 답답해서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사이즈는 여유 있는 것이 좋지만 너무 크면 벗겨지면서 부상 위험이 존재한다.
퇴원한 이후에도 집으로 가져가서 신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병원에 입원하지 않더라도 괜찮은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자.
9. 귀마개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다인 병실의 경우 잠자는 시간에 뒤척이거나 시끄럽게 구는 사람도 있고 코골이, 이갈이 때문에 주변을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한 지인이 평소 잠버릇이 나쁘다면 병실을 함께 사용하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귀마개를 선물로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즘에는 선이 없는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분들이 아니라면 굳이 귀마개 선물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10. 세면도구
병원에서 씻을 때 마음에 드는 세면도구가 없을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야 할 수 있으니 샴푸, 클렌징 폼, 칫솔, 치약, 수건을 챙기면 좋다.
여기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세면도구보다는 물 티슈같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선물로 사주면 좋다.
다만 부피가 크면 보관하고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용 세면도구와 세면백을 챙기는 것이 편하다.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단계이거나 퇴원을 한 사람에게 재활훈련하는 방법을 배워서 알려주거나 비타민 같은 영양제를 선물로 줬을 때 좋아하던 기억이 납니다.
병문안을 갔을 때 무턱대고 선물을 사 가면 당사자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 필요한 물건을 물어보거나 센스 있는 물건을 구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족스러운 병문안 선물도 좋지만 아픈 사람이 없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