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과하는 10가지 방법 – 사죄할 때 쓰면 안 되는 말

많은 분들이 어린 시절 친구와 싸우고 속앓이 했던 경험이 있을 텐데 이 모습을 보고 부모님은 먼저 사과하는 게 이기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처음에는 난 잘못한 거 없다고! 성질을 부리지만 나중에는 누가 잘못을 했는지를 떠나서 먼저 사과하는 게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먼저 잘못해 놓고 사과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아쉬운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거나 손절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과를 할 때 어떻게 해야 상대방에게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그리고 사과할 때 하면 안 되는 행동이나 말은 무엇이 있을까?

문자는 서로의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으며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전화를 하거나 직접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1. 사과

한자를 풀이하면 사례할 사(謝), 지날 과(過)를 써서 이미 지나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비슷한 단어로는 사례할 사(謝), 허물 죄(罪)를 쓰는 사죄를 들 수 있으며 똑같이,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비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한자를 통해서 사과를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사실관계를 따지거나 핑계를 대기보다는 무조건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다.

1. 책임

사과를 하다가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니가, 너 때문에 같은 단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니가 내 말을 오해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게 아니야 (X)
내가 말을 오해하게 해서 네가 화낼 만도 하다 (O)

말의 앞뒤만 바꿨을 뿐인데 너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된 거라는 뉘앙스에서 내 잘못으로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상대방도 자신의 행동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 때문에 생각해 보니 오히려 내가 잘못한 것 같다고 사과를 받을지도 모른다.

2. 이성

상대방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 감정적으로 마음이 상한 경우가 많을 텐데 여기서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을 원하면 안 된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고 답변 부탁한다 (X)
조금은 기분이 상해도 한번 생각 좀 해줘 (O)

화난 상대에게 사과를 하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는 말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인의 경우에는 더욱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데 가끔은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것보다 감정적으로 교감을 하는 것이 더 좋다.

3. 쉽게

어려운 사자성어나 명언을 써가면서 사과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름 고민하고 생각해서 그럴 수 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않다.

백절불굴 우리 사이가 더 돈독해졌으면 좋겠다. (X)
이렇게 다투고 나서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O)

글쓴이 친구 중에서도 사과를 할 때마다 유명한 명언을 써주는 녀석이 있는데 오래돼서 만나고 있지만 가끔 손절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려운 한자나 영어를 써가면서 사과를 하는 사람은 진정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말을 쓰자.

4. 짧게

미안한 마음에 장문의 카톡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내용이 많아진다.

내가 전날에 엄마랑 싸우고 잠도 못 자서 그랬나 봐 (X)
미안해 내가 실수했어 (O)

예를 들어 친구가 힘들게 만든 작품을 실수로 망가트린 경우 왜 그랬는지 물어보지 않는다면 그냥 짧게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내가 정말 그러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여기 처음 오고 바닥도 미끄러운 상황에서 잠시 딴생각을 하느라 주절주절 말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5. 즉시

상대방에 대한 분노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 들지만 증오로 발전하면 오히려 더욱 커지고 상처로 남기 때문에 사람을 엇나가게 만든다.

사과할 용기가 없어서 한 달을 피해 다녔다 (X)
나와 친구가 힘들기 전에 바로 사과하러 갔다 (O)

물론 엄청나게 큰 잘못을 하거나 친구가 꼴도 보기 싫다고 할 정도라면 잠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가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빠르게 사과를 하고 쌓여있는 것들을 풀어야 나중에 불편한 감정이 생기지 않고 금방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6. 진심

사과할 마음이 없는데 잘못했다고 말하거나 진전성이 없는 모습은 안 하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진심이 아니면 애초에 하지를 말자.

친구가 빨리 사과하는 게 좋다고 말하길래 (X)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 같아서 그래 (O)

진심이 없는 사과에는 잘못했다는 말 뒤에 하지만, 그런데 같은 단어가 붙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을 다시 한번 나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사과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진심을 담는 것이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상대방의 용서를 바래야 한다.

7. 추가

미안해 한마디로 끝나는 것도 좋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미안, 정말 미안해.. 한 번 더 사과를 덧붙이면 효과는 커지기 때문에 좋다.

미안해 이제 그만 화 풀어 (△)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이제 그만 화 풀어 (O)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우는 모습에도 침을 뱉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을 미안하게 만들고 상황을 빠르게 무마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사과를 해도 삐진 상태라면 반복된 사과는 오히려 자신을 농락하는 것으로 느낄 수 있으니 상황을 잘 보고 판단하자.

8. 인정

어떤 상황에 처해도, 부득이한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사과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무조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 맞다.

나는 내가 부먹이라 그랬지 미안해 (X)
찍먹인지 안 물어보고 소스를 부어서 미안해 (O)

가끔 정말 억울하고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자기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

오해가 있다면 상대방이 사과를 받고 관계가 좋아지면 천천히 꺼내도 늦지 않는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말은 잠시 묻어두고 나중에 꺼내자.

9. 용서

죄를 인정하고 잘못을 빌었으니 이 정도면 용서를 했겠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대가 용서를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잘 받아주겠지 (X)
혹시 아직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으려나? (O)

죄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누군가 화가 나서 나를 주먹으로 때리고 욕을 한 다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

내가 사과를 했다고 해서 상대방이 무조건 받아준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상대가 용서를 해야 비로소 사과가 끝나는 것이다.

10. 보답

사과를 하는 사람은 용서해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받은 사람은 용기 내서 사과를 했다는 점에 고마운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았으니 잘 끝났구나 (△)
오늘은 내가 밥 살 테니 저녁이나 먹을까? (O)

이대로 집에 가기 싫은 감정은 기분이 좋고 신날 때뿐만 아니라 기분이 우울한 경우에도 해당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과에서 끝나면 아쉽다.

누군가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기분 상한 일이 있었다면 사과를 하고 어색하게 자리를 피하지 말고 가볍게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 것도 괜찮다.


글쓴이는 잘못을 떠나서 먼저 사과를 하는 편이기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조금은 생각이 바뀐 것 같습니다.

사과를 한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하지만을 왜 쳤기 때문에 진실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성적인 대화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바라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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