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悚懼)합니다 뜻 – 송구하다, 송구스럽다.

대략적인 의미를 알고 있지만 정확한 뜻을 모르는 한글 단어가 많은데 그중에서 송구하다는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글쓴이는 송구합니다를 무언가 잘못한 경우에 쓴다고 생각했지만 과거 여성들이 “송구하옵니다” 말하는 장면을 보면 잘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송구하다는 표현은 무언가 부끄럽거나 두려운 마음을 반영하는 상황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1. 송구(悚懼)

한자를 해석하면 두려울 송() 두려워할 구()로 의미를 해석하면 두려워서 마음이 거북스러운 상황을 뜻하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잘못한 상황에서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송구스럽다의 유의어로는 부끄럽다, 죄송스럽다 두 가지 표현이 있으며 아래의 예시를 통해서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2. 예시

  • 자식이 잘못했다는 이야기에 부모로서 송구스러웠다.
  • 이런 부탁을 드려서 송구스럽다는 말을 먼저 합니다.
  • 이렇게 과분한 보상을 주시니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그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 누추한 집에 찾아오시니 송구스럽다는 말만 나옵니다.
  • 부족한 제가 뽑혀서 다른 분들에게 송구스럽네요
  • 이렇게 협소한 곳에 모시게 되어서 송구스럽습니다.
  • 송구하옵니다. 높은 성은을 입어서 말이 나왔다.
  • 친구들은 취직했는데 백수로 있으니 송구스러웠다.
  • 괜한 신세를 끼치고 심려를 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
  • 제가 형님보다 먼저 졸업하게 되어 송구합니다.
  •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송구스럽습니다 장인어른
  • 임금님을 뵙기 송구스러웠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송구하다는 말은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등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많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사어(死語)로 점차 잊히고 있다.


주로 정치인들이 잘못을 하고 나서 송구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사실상 마음이 두렵다는 뜻이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죄책감으로 편하지 못한 마음을 의미하는 미안하다, 죄송하다 와 다르게 송구합니다는 본인의 불편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그런지 ‘송구하다’를 검색하면 ‘하지 마세요’가 관련 검색어로 붙는데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