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학 입시는 수학능력시험(수능) 기반의 정시가 대세였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학교생활기록부, 내신을 반영하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아졌다.
그래서 정시 선발이 95%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수시를 통한 신입생 정원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렇게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국내 주요 대학들이 수능시험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학생들이 수시 전형을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수시가 정시보다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대학교마다 비율의 차이가 존재한다.
입시비리 논란으로 수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 중에서 수시, 정시의 정확한 뜻을 몰라서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수시
크게 학생부 전형, 대학별 전형, 특기자 전형 3가지로 선발하는 방법으로 9월 중에 모집해서 4년제 일반 대학교 기준으로 최대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일부 대학 예외)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니 너무 하향지원을 해서 재수나 편입을 선택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주의하자.
학생부전형
① 학생부교과
3년 동안의 내신을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으로 내신을 얻기 어려운 자사고, 특목고보다는 일반고에서 지원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 전형은 학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비판 때문에 없는 대학교도 있으며 일반적으로 내신등급으로 1차 인원을 추려낸 다음 면접을 통해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내신등급만 따지기 때문에 커트라인이 높은 편이여서 내신을 따기 힘든 학교에서는 해당 전형으로 대학을 가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② 학생부종합
전체 수시 전형의 20~30% 정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고등학교 내신에 출결, 동아리, 봉사활동, 학교장 추천서 등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 판단한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생활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내용을 부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입시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검정고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을 통해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으면 생활기록부가 없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거나 불리한 위치에 있으니 참고하자.
논술고사
수능과 내신등급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묻지마 지원자가 많아서 사실상 30% 미만의 학생들이 경쟁을 한다고 보면 된다.
자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으로 내신을 미반영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마다 내신 반영률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논술의 특성상 문제 복불복이 존재하고 주관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특정 집단이나 인물에게 특례나 이익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된다.
① 인문사회계 논술
문과생이 주로 보는 논술고사로 2~5개의 제시문을 주고 요약하거나 비교, 분류, 공통점 찾기 등 대학교마다 지향하는 답안 형태가 다르다.
② 자연계열 논술
글을 써서 논리를 정리하는 인문사회계 논술과는 다르게 서술형 주관식 수학/과학 분야의 시험을 보기 때문에 수식을 상황에 맞게 제시하고 풀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기자 전형
아무래도 특목고 학생을 위한 전형이라고 인식하는 방법으로 음악, 미술, 체육, 문학, 수학, 영어, 요리, 방송 등 우수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 실기고사를 보기도 하는데 일부 학과는 인맥을 통해서 혜택을 받기 때문에 일반 학생이 지원하면 합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2. 정시

정시 선발 전형의 줄임말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뽑는 제도로 성적이 발표되는 12월 말에 원서 모집을 받는다.
내신을 보지 않고 수능 성적만으로 입학을 결정하기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보다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는 N수생, 검정고시생이 유리할 수 있다.
정시 비율이 점차 하락하면서 폐지 위기에 놓였지만 입시 비리로 인한 논란이 커지면서 일부 대학교는 정시 비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정시는 무조건 수능이 100%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학생부/면접/논술을 적용하는 대학교도 있으니 유의하자.
수능이 끝나고 원수를 접수를 하는 경우 지원하려는 대학이 표준점수, 백분위 등 어떤 점수를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한 다음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한 번의 시험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결정되는 것은 올바르지 않지만 학종비리로 인한 문제 때문에 글쓴이도 수시보다 정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시를 축소하고 정시를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2021년 평균 2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시 비율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내용이다 보니 틀린 내용 피드백 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