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헷갈리는 단어가 많은데 그중에 안돼와 안되는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도 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글쓴이도 안돼와 안되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 시간에는 누구나 쉽게 두 단어를 구별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안-되다
잘되다의 반의어, 한 단어이기 때문에 붙여서 쓴다.
동사
- 일이나 물건, 현상의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
- 사람의 인품이나 성격이 훌륭하지 못한 경우
-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여 미달된 상태
형용사
- 섭섭하거나 가여워 보여서 마음이 좋지 않음
- 근심이 생기거나 병에 걸려서 얼굴이 나쁘다.
예시

올해는 비가 안 오다가 갑자기 장마가 내려서 농사가 안돼 걱정이다.
세상 어느 나라를 가도 자신의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우리 중 안되어도 한 명은 합격을 할 것이다.
안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이 어울리는 상황
잘되면 내 탓 안되면 조상탓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항상 밝던 친구의 얼굴이 안돼 보였다.
대형마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재래시장은 장사가 안된다.
이별을 고하고 모질게 떠났던 그녀가 안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부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접은 친구를 보면서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안되다의 어간인 ‘안되’ 뒤에 어미 ‘어’가 붙으면 ‘안되어’라고 사용하며 이를 ‘안돼’로 줄여서 말할 수 있습니다.
‘되어’가 줄여든 형태가 ‘돼’ 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되’만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와 ‘해’ 넣기
위에서 안되, 안돼를 구분하는 방법을 배웠지만 안되지, 안돼지 같은 단어가 헷갈리는 분들은 ‘되’와 ‘돼’ 대신에 ‘하’와 ‘해’를 넣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시
- 내일 건강검진 때문에 밥을 먹으면 안됀(해)다.
- 내일 건강검진 때문에 밥을 먹으면 안된(하)다.
‘안해다’ 보다는 ‘안하다’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안된다가 맞습니다.
(만지면 안되 / 만지면 안하) vs (만지면 안돼 / 만지면 안해)
‘만지면 안하’보다는 ‘만지면 안해’가 자연스러워서 안돼가 맞습니다.
되어를 넣기
문장에 따라서 ‘해’와 ‘하’를 넣어도 구분이 어려운 경우 ‘안되어’를 줄인 단어가 ‘안돼’이기 때문에 ‘안되어’로 바꿔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예시
그가 나의 상대가 안돼(안되어)는 이유는 운동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안되어는’을 붙였더니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안되는’을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열심히 했지만 승진이 안돼(안되어)도 낙담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안되어’를 붙여도 문장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안돼’가 맞는 표현입니다.
띄어쓰기
그렇다면 안 되다, 안되다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 며칠을 굶었더니 얼굴이 안돼 보인다.
- 학생 페인트 덜 말라서 만지면 안 돼!
되다를 부정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는 안 되다로 띄어쓰기를 하고 결과가 좋지 않거나 미달되는 상황처럼 잘되다의 반대되는 개념이라면 안되다로 붙여서 사용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안되와 안돼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구별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긴 했지만 사실 지금도 헷갈리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