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양주의 종류 정리 – 위스키 / 보드카 / 브랜디 / 데킬라 / 럼 / 진

개인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 맥주, 막걸리는 잘 알고 있지만 해외에서 들여온 술은 종류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체를 통틀어서 양주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외국에서 유명한 술을 마실 기회도 드물고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이번 시간에는 우리가 위스키, 보드카, 브랜디, 테킬라, 럼, 진이라고 부르는 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소주와 맥주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술을 즐겼으면 좋겠다.

1. 개요

서양에서 전해진 술을 국산과 구별하기 위해서 만든 단어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유럽이나 미국이 원산지인 술을 총칭했지만 최근에는 알코올 농도가 높은 증류주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인다.

1. 위스키(Whisky)

양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위스키는 18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보리를 증류해서 만든 술로 최근에는 나라와 상관없이 곡식을 발효해서 증류하고 나무 통에 숙성시킨 술을 모두 위스키라고 한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위스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카치 위스키라고 부르며 아일랜드는 아이리시 위스키, 아메리칸, 버번, 테네시, 캐나디안 등의 나라 명칭이 앞에 붙는다.

보리를 사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맥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불가능하며 특유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서 단품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복합적인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서 인기가 많은 편으로 발렌타인, 조니 워커, 로얄 샬루트, 시바스 리갈, 더 맥켈란,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2. 보드카(Vodka)

전분이나 설탕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로 만들 수 있으며 현대에는 수수, 옥수수, 호밀, 밀 같은 곡물을 사용하는데 증류한 술을 활성탄으로 여과하기 때문에 냄새와 맛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40도짜리를 많이 먹지만 세상에서 가장 독한 보드카는 폴란드의 스피리터스로 알코올 농도가 96.5%에 달하기 때문에 단품으로 먹기보다는 칵테일 베이스로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맛과 향을 가진 보드카를 판매하고 있지만 아무런 맛과 향이 없는 제품을 최상품으로 취급하며 가정용 냉장에 넣어도 얼지 않으니 냉동실에 넣고 차갑게 즐기는 것이 좋다.

러시안 스탠다드, 벨루가, 스미노프, 스톨리치나야, 앱솔루트 등이 유명하고 일반적인 술이나 탄산음료, 주스를 섞은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해서 활용도가 높다.

3. 브랜디(Brandy)

풍부하고 달콤한 향이 매력적인 브랜디는 넓은 의미로 생각하면 과일을 증류해서 만든 술을 총칭하며 좁은 의미로 브랜디는 포도주를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한 술을 말한다.

프랑스 꼬냑(코냑)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베이스로 만든 브랜디는 과일의 맛도 좋지만 리무쟁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 덕분에 풍부한 향미를 자랑해서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급 브랜디는 특유의 달콤한 향과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여성분들도 즐겨 마시는데 장기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유명한 브랜디는 코냑, 그라파, 마르, 아르마냑, 아르메니아, 애플잭, 프렌치, 피스코, 차차, 칼바도스, 키르슈바서, 헤네시 등의 제품이 존재하며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4. 데킬라(Tequila)

멕시코의 할리스코 주에 위치한 지역의 이름을 따서 만든 데낄라는 용설란을 재료로 해서 할리스코와, 나후아토 주에서 만든 술을 말하며 40~52% 정도의 도수를 자랑한다.

다만 일반 용설란으로 만든 멕시코 증류주는 메스칼(Mezcal) 이라고 부르며 그중에서 블루 아가베, 데킬라 아가베로 불리는 용설란을 사용해서 만들어야 진정한 데킬라로 평가받는다.

멕시코 남부 오아하카 주에서 만드는 메스칼의 경우 병 바닥에 벌레가 있는데 비위생적인 것이 아니라 행운의 상징으로 용설란에 붙어서 사는 3cm 정도의 나방 유충을 넣기 때문이다.

블랑코 < 레포사도 < 아녜호 <엑스트라 아녜호 순서로 등급이 높으며 주로 칵테일 베이스로 사용하지만 소금과 레몬을 사용해서 먹는 미국 방법으로 즐기기도 한다.

5. 럼(Rum)

단순하지만 강렬하고 쓴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칵테일의 베이스로 많이 사용하는 술로 상당히 독한 편이라 술이 약한 분들이 마시는 경우 금방 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럼주는 사탕수수즙이나 당밀을 재료로 사용하지만 제당 공정을 거쳐서 부산물을 발효, 증류, 숙성해서 만들기 때문에 약간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지만 맛은 상당히 쓴 편이다.

색상에 따라서 라이트(화이트), 미디엄(골드), 헤비(다크) 럼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과거 바다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진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녀석은 오버 프루프 럼, 바카디 151이 유명하고, 플레이 버드 럼 계열은 모히또, 말리부, 스파이스드 럼은 캡틴 모건, 커클랜드, 세일러 제리가 있다.

6. 진(Gin)

1680년 네덜란드 의학박사 실비우스 드 부페가 제조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맛은 아쉬웠지만 저렴하고 독하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진 술이다.

옥수수, 호밀, 대맥 등의 곡물을 당화 시켜서 증류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처음에는 알코올 도수가 90~95% 수준이기 때문에 희석해서 40도 정도를 맞추게 되며 투명한 색을 자랑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집에서도 손쉽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술로 큰 잔에 얼음을 채운 다음에 진과 토닉워터를 넣으면 완성되며 라임이나 레몬 등을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

생각보다 대중적이기 때문에 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히네브라 산 미겔, 탱커레이, 비피터, 고든스, 플리머스, 봄베이 사파이어, 로쿠, 시타델, 씨그램 등이 유명하다.

7. 리큐르(Liqueur)

증류주에 맛과 향을 감미한 술로 해외에서는 와인을 베이스로 만든 셰리, 베르무트는 리큐르로 보지 않으며 향신료만 침출시킨 진, 아쿠아비트, 압생트 역시 리큐르로 분류하지 않는다.

리큐르는 이미 완성된 술에 다양한 첨가물을 넣는 방식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다양한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데 대부분 레시피가 비슷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소주에 매실이나 복분자를 첨가해서 만든 술을 리큐르 제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볼스, 디카이퍼, 마리브리자드 같은 해외 기업의 제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양주의 종류를 몰라서 답답했는데 간략하지만 증류주를 만드는 방법과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니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술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쪼록 비싸고 맛난 술을 부담 없이 구입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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