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자주 접하지만 일본어의 잔재라고 해서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단어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어묵과 오뎅이 존재한다.
표준국어 대사전을 보면 오뎅은 비표준어로 분류하고 있으며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어묵을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글쓴이의 경우 어묵을 넣고 끓인 음식을 보면 어묵탕보다는 오뎅탕이 더 정감이 가지만 일본식 표현이기 때문에 자제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오뎅, 어묵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모르는 오뎅과 어묵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어묵
어묵은 한자 어(魚)와 순우리말 묵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단어다.
생선의 살을 으깬 다음에 다양한 부재료를 넣고 익힌 음식 어묵은 과거 일본에서 으깬 생선 살을 대꼬챙이에 덧발라 구운 것을 시초로 본다.
그래서 우리가 먹고 있는 어묵은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현재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밀가루 함량이 높은 제품들이 많다.
때문에 맛있는 어묵을 구입하려는 분들은 뒷면에 적혀있는 성분에 어육이 70% 이상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표 브랜드
- 삼진어묵
- 고래사
- 부산어묵
- 삼호어묵
- 영진어묵
- 미도어묵
- 범표어묵
- 환공어묵
오래전부터 부산 소재의 어묵 회사들이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경쟁하는 중이다.
2. 오뎅
많은 분들이 오뎅은 어묵의 일본식 표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뎅=어묵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어 오뎅(おでん)은 어묵과 상관이 없다.
일본에서 오뎅은 꼬치에 다양한 재료를 넣은 전골 요리를 지칭하는 말로 대부분 어묵이 들어가지만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 어묵을 맛보려고 오뎅탕을 시켰더니 다른 부재료가 많아서 한두개만 들어있거나 아예 없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정리하면 한국에서는 오랜 시간 어묵을 오뎅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고 있으며 어묵만 들어간 탕을 보고 오뎅탕이라고 하는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일본에서 부르는 어묵
- 카마보코(蒲鉾) : 찐 어묵
- 사츠마아게(薩摩揚げ) : 튀긴 어묵
- 치쿠와(竹輪) : 구운 어묵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노란색 어묵은 유탕가공방식으로 만들며 일본에서는 사츠마아게(さつま揚げ)라 부른다.
교과서나 사전에서 어묵과 오뎅의 정확한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따르면 어묵의 순화어 및 표준화 용어로는 꼬치(안주)도 있으니 차이점에 대해서 잘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