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再修生, Dropper)은 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했지만 합격하지 못해서 한번 배웠던 과정을 다시 배우고 수능을 보는 사람들을 말한다.
많은 분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점을 느낄 텐데 원하는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 재수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한다는 가정하에 3년 이상 수능을 준비해도 손해는 아니지만 멘탈이 약한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일찍 대학교에 들어가거나 재수를 해서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는 친구들을 보면 자괴감을 느끼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고 장수생이 되는 시점에 가능성이 없다면 눈을 낮추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재수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사람들의 성공, 실패 후기 그리고 현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종류
재수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능을 봤지만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해서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수생
횟수와 상관없이 대학교에 다니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케이스로 대학생이지만 반은 재수생인 상태이며 최악의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삼수생
숫자 3이 들어가기 때문에 3년 차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상태에서 2번째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를 말한다.
장수생
3년 이상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를 뜻하며 응시 횟수와 상관없이 준비한 기간이 길다면 장수생으로 표기할 수 있다.
3수생, 5수생, 6수생 정도에 해당하는 장수생들은 재수 기간을 따지지 않고 모두 통틀어 N 수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현실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실수를 하기 때문에 첫 수능을 망치거나 아깝게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재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1년의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합격만 하면 두번째 기회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중상위권에서 최상위권을 노리고 재수를 하는 경우 1년 더 공부하는 것이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처음 본 수능에서 아는 문제가 많아 운 좋게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재수 전과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재수생이 되기 전에 사람들의 후기, 그중에서 성공보다 실패 사례를 보고 내가 재수를 해도 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의 내용에 따르면 재수를 해서 성공할 확률은 30% 성적 유지 40%, 오히려 떨어지거나 포기하는 경우는 30% 수준이라고 한다.
3. 실패

1. 등 떠밀려 재수
재수를 하면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가고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천하지 않지만 반대로 재수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생각은 없지만 주변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 억지로 공부를 하면서 수능을 망칠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아서 모의고사를 망치고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니 타의적으로 재수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 경제적 어려움
삼수생 이후에도 계속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부모님 눈치가 보여서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공부만 집중해도 부족한 시간에 알바를 하고 이래저래 시간을 빼앗기다 보면 남은 시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보상심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을 하고 와서는 쉬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공부 이따 해야지, 내일 해야지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3. 심리적인 문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가 중요하지만 재수를 할 때는 잠시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공부만 하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대학교 이야기를 듣거나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위로가 되기보다는 조급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은 재수를 해도 공부하는 과정과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4. 집중하지 못함
학교에 다닐 때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나를 가르치고 평가해 주는 선생님이 있었지만 재수에는 그런 환경을 제공받지 못한다.
그래서 혼자 재수를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 제대로 집중해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보거나 나태한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때운다.
때문에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재수학원에 등록해서 1년 빡세게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 무리한 목표
장수생 대부분 의치한(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속 9수 해서 경희대 한의예과에 입학한 사례도 존재한다.
이렇게 인기 있는 대학은 수능 시험을 올 1등급을 맞아도 표준 점수, 백분위 차이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헛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수능 성적이 상위권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무리한 목표를 잡으면 금방 지치거나 쉽게 포기할지도 모른다.
6. 온라인 게임
재수가 길어질수록 지인들과의 만남은 줄어들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접속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
실제 과거 대입 재수학원, 공무원 학원, 교사 임용 시험 학원이 즐비했던 노량진 고시촌 주변의 PC방은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가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본인의 의지력이 약해서 컴퓨터 전원을 끄기 어렵다면 계정을 탈퇴하는 것이 좋다.
7. 활동적인 성격
재수를 하는 것은 외로움과 싸움이기 때문에 평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도 만나지 않고 하루 종일 책만 읽다 보면 외로움이 몰려오기 때문에 애인을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된다.
본인이 활발한 성격이라면 자유로운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고 공부를 하기보다는 즐기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8. 주변의 훼방꾼
매번 불러내서 놀자고 하는 친구나 쓸데없는 연락을 해서 공부의 흐름을 끊는 사람들은 대응하지 말고 접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먼저 대학교에 가거나 취업을 한 친구들이 보자고 연락을 하면 거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의지가 약해서 참석하게 된다.
관심이 지나치면 부모가 훼방꾼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집중하지 못하도록 개입하거나 심하면 학대를 하면서 괴롭게 만든다.
9. 환경의 문제
집안에서 재수를 계속 반대한 경우 눈치가 보여서 함께 밥을 먹기도 힘들고 보인과 가족 모두 눈치를 보기 때문에 힘들어진다.
부모님은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독서실은 가기 어렵고 집에서 해야 하지만 시끄럽게 TV를 보는 등 집중을 방해하는 일들도 많다.
그래서 재수를 결정하기 전에 독서실 같은 곳을 갈만한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면 집안 환경이 공부를 하기에 적합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10. 공부하는 방식
노력은 배신하지 않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부 방식을 배우는 것이 좋다.
그래서 공부하는 법을 배우려고 학원을 찾아가는 분들이 많지만 대중적인 방법이 무조건 나에게도 좋게 작용하리라는 법은 없다.
실제 머리도 좋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도 많지만 공부하는 방식이 잘못되어 고배를 마신 사람들도 많으니 나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3. 후기
- 처음 재수를 할 때는 괜찮지만 3수생부터는 눈치가 보인다.
- 명문대를 들어가지 못하면 재수를 왜 했냐고 비꼬는 사람이 있다.
- 재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울증, 자살 생각을 한 적도 많았다.
- 결국 원하는 대학교에 가지 못해서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 초반의 열정을 후반까지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힘들다.
- 남자는 대학교뿐만 아니라 군대에 입대하는 시기도 늦어진다.
- 똥군기 부리는 어린 선배 때문에 대학교 생활이 유쾌하지 않았다.
- 계속 아쉽게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해서 포기하기 애매하다.
- 이제는 일을 하면서 수능 준비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포기 상태다.
- 요즘은 차라리 고졸로 대기업 생산직을 들어갈 걸 후회가 된다.
-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수능을 망치는 꿈을 자주 꾼다.
-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만심만 높아지고 허풍이 많아진다.
- 모의고사를 잘 봐서 여유 부리다 망칠 수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자.
- 학원을 다니면서 오히려 사람들 때문에 손해를 본 적이 많다.
- 시험을 못 보고 부모님 앞에서 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 멘탈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체력관리,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 시간표를 미리 짜놓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방심한다.
- 재수를 하고도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면 100% 후회한다.
- 당장 괴로움을 이겨내기보다는 미래를 꿈꿔야 견딜 수 있다.
- 중간에 의지는 꺾이지만 노력하면 금방 돌아오기 때문에 참자
- 핸드폰, 컴퓨터 나를 유혹하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게 치우자.
- 목표만 바라보지 말고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는 것도 중요하다.
- 금방 지칠 수 있으니 1년을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