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의 효능과 부작용 – 전복 새끼로 알려진 오분자기 차이점

동아시아에서 바다의 황제로 불릴 만큼 인기 있는 해산물 전복은 구이뿐만 아니라 찜, 회, 죽 등 다양한 음식에 사용하고 있으며 몸에 좋기 때문에 여름 보양식으로 명성이 높다.

전복 양식이 보편화돼있지 않던 시절에 전복의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양식 전복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산 전복의 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왜 전복은 오래전부터 매우 귀한 식재료로 취급하고 가격이 높았던 것일까? 이번 시간에는 전복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1. 개요

전복 / abalone / 鲍鱼

전복
전복

수심 5~50m 정도 외양의 섬 지방이나 암초에 서식하는 전복은 바닷물이 깨끗하고 해조류가 많은 곳에 많이 번식하며 껍데기는 1년에 2~3cm 정도 성장한다.

자웅동체인 전복은 외부생식기가 발달하지 않은 난생으로 번식하는데 내장같이 생긴 생식선이 황백색인 경우 수컷, 녹색은 암컷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식감과 맛이 다르다.

전복의 경우 양식과 자연산의 가격 차이가 큰 편이지만 맛의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은 아니며 오히려 다시마와 미역을 먹으며 자란 양식산 전복이 맛있다는 의견이 많다.

동양과 다르게 서양의 경우 전복을 거의 먹지 않아서 과거에는 해변에 큰 전복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수요가 많아서 전복 채취를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해외에서 전복을 채집하는 다이버들의 일 년 수익이 10억 원이 넘는 시절도 있었다.

2. 오분자기

가끔 전복을 작게 줄인듯한 모습의 오분자기를 새끼 전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주도에서는 떡조개라고 부르는 녀석으로 형태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종자로 볼 수 있다.

전복과 오분자기를 구분하는 방법은 크기도 있지만 껍질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껍질의 호흡공이 돌출돼있으며 울퉁불퉁한 전복과 다르게 오분자기는 껍질의 호흡공이 평평하고 매끄러운 편이다.

오분자기와 전복은 생김새만 비슷할 뿐 전혀 연관이 없으며 가격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제주도에 놀러 가서 해물 뚝배기에 작은 전복이 들어갔다고 좋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전복 : 껍질의 색이 초록빛을 하고 있으며 호흡 구멍수가 3~5개
오분자기 : 껍질의 색은 적갈색으로 호흡 구멍이 7~8개 정도임

3. 효능

중국은 전복을 말려서 고급 요리의 육수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전복이 들어간 불도장은 국빈 만찬에서 대접할 정도로 진귀한 탕으로 보양식의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전복 영양성분 (100g)

  • 지방 7 g
    • 포화지방 1.6 g
    • 다불포화지방 1.7 g
    • 단일불포화지방 2.7 g
  • 콜레스테롤 94 mg
  • 나트륨 591 mg
  • 칼륨 284 mg
  • 탄수화물 11 g
  • 단백질 20 g
  • 타우린 1.8 g
  • 비타민 A 5 IU
  • 비타민 C 1.8 mg
  • 칼슘 37 mg
  • 철분 3.8 mg
  • 비타민 B6 0.2 mg
  • 코발라민 0.7 µg
  • 마그네슘 56 mg

1) 다이어트

전복은 칼로리가 낮지만 다양한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 좋다고 하지만 가성비를 보면 살을 빼기 위해 먹기는 적합하지 않다.

식감이 쫄깃하고 다양한 요리에 넣어서 먹을 수 있으니 지갑 사정이 여유로운 분들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전복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 정력증진

전복에 들어있는 아르기닌 성분은 성장 호르몬 분비로 노화를 완화시키고 정자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남성의 발기부전을 완화시키고 불임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중국에서 전복은 해삼, 상어 지느러미, 생선 부레와 함께 남자에게 좋은 4대 해물요리 강장식품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많으며 가격도 비싼 편이다.

3) 시력개선

남자에게 좋다고 하여 전복을 뜨거운 성질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복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통이 자주 발생하거나 눈이 쉽게 충혈되는 분들에게 효과가 있다.

전복에 들어있는 비타민 A 성분은 안구 건강에 도움을 주고 전복 껍데기를 말려서 가루로 낸 것은 석결명이라고 해서 백내장과 결막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4) 피로회복

전복에 함유된 타우린은 우리의 신체 전반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 외부에서 섭취하지 않아도 몸에서 합성이 되는 아미노산이지만 피로가 쌓이거나 병에 걸리면 결핍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타우린은 인체에서 필요한 양의 절반 정도만 생성되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서 보충해 주는 것이 좋으며 심장 건강, 시력 보호, 피로 회복, 체중 조절, 스트레스 완화의 효과를 제공한다.

5) 산모건강

전복에는 비타민, 칼슘, 글리신,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특히 임산부에게 좋은데 전복죽을 끓여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전부터 모유 수유를 하지만 젖이 잘 안 나오는 산모에게 전복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으며 미역국이나 죽 같은 음식에 넣어서 먹기 편리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6) 영아발달

바다에서 해조류를 먹고사는 전복은 요오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영아기에서 유아기까지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요오드는 연령에 따라 하루 권장량을 지켜야 하며 식품이 아닌 보충제를 섭취해서 적정량을 넘는 경우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7) 피부미용

오래전부터 전복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화장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전복에서 추출한 물질이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고 미백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복은 세포의 생성을 도와주고 피부 미용에 좋은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지만 사실상 콜라겐으로 피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과거에는 종기를 치료하는데 전복 내장을 사용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학자 정약전이 해상 생물에 대해서 분석한 <자산어보>에서는 전복을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드는 것이라고 기록했다.

과거에는 말린 전복을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귀한 강장식품으로 사용했으며 타우린, 메티오닌, 시스테인 같은 아미노산이 많아서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한다.

4. 부작용

전복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발이 차갑고 자주 체하는 사람은 과도하게 섭취를 금지하며 4~5월 봄에는 내장에 피로페오포르바이드A 독성 물질이 나오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 물질은 전복의 먹이 해조류에 의해서 생성되며 직사광선에 닿은 부분에 수포와 염증이 생기며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햇빛을 피해야 한다.

이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생전복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분들은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과하게 먹지 않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복을 처음 먹을 때는 특유의 꼬독한 식감도 거부반응이 들고 다른 조개에 비해서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이상하게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걸 알아도 가격 때문에 못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양식장이 많아져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했으면 좋겠고 오분자기를 전복 새끼로 알고 드시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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