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이란 자신이 어떤 성인지 인식하는 감각으로 유전자, 호르몬,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일반적으로 남성, 여성 두 가지로 분류한다.
하지만 남자의 몸을 하고 성 정체성이 여성인 경우도 있으며 여성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이 남자인 경우도 있다.
여기서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안드로진,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거부하는 경우는 뉴트로이스로 분류한다.
반대로 성 정체성이라는 개념을 거부하는 에이젠더도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본인의 성 정체성을 알 수 있도록 젠더퀴어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성 정체성 (gender identity)
시스젠더
정확히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알려지지 않은 단어로 1990년대부터 트랜스젠더가 아닌 자를 일반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하여 만들어졌다.
시스젠더란 생물학적인 성별과 정신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성별을 같게 여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신의 성별에 반대되는 옷을 즐겨 입는 크로스트레서의 경우 여장남자, 남장여자로 알려져 있는데 생물학적, 심리적 성별이 일치하면 시스젠더로 본다.
생물학적, 심리적 성별이 일치하면서 이성애를 즐기는 사람들을 성소수자에 대비하여 일컫는 말로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이라고 한다.
트랜스젠더
흔히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트랜스젠더는 그보다 넓은 범위를 수용하고 있다.
수술 여부를 떠나서 스스로 느끼는 성 정체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체적인 성별과 정신적, 사회적인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틀어 지칭한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성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트랜스 여성, 혹은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라고 부르며
신체적인 특징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트랜스 남성, FTM(Female to Male) 트랜스젠더라고 말한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남성, 여성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젠더퀴어 역시 넓은 의미로 트랜스젠더라고 표현할 수 있다.
2. 젠더퀴어 (Genderqueer)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 나누지 않고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인터젠더(Intergender), 논바이너리(non-binary)가 있다.

① 안드로진 (Androgyne)
보편적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이 결합된 형태를 말하지만 다른 논바이러니 젠더가 결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안드로진은 하나의 성 정체성이 짙게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성 정체성이 결합되었기 때문에 양성적인 젠더를 가지고 있다.
② 바이젠더 (Bigender)
완전한 남성 젠더, 완전한 여성 젠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한 가지만 드러날 수 있으며 두 가지 모두가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이성을 사귀고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③ 데미젠더 (demigender)
특정한 성 정체성의 100%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로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애매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100% 확신할 수 없지만 자신을 부분적으로 여자로 느낀다면 데미걸, 남자로 느끼면 데미보이라는 호칭을 쓴다.
④ 에이젠더 (Agender)
자신의 성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로 노리 메이 웰비는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남성, 여성으로 특정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남성으로 태어나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지만 자신이 여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으며 남자로서의 정체성도 느끼지 못했다.
④ 젠더리스 (Genderless)
본인의 성별에 대한 관념이 없기 때문에 에이전더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젠더리스는 젠더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에이젠더는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정체성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무성으로 인식하지만 젠더리스는 성별의 개념, 존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⑤ 뉴트로이스 (Neutrois)
자신을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립적인 상태, 제3의 성별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의 신체가 남성, 여성의 특징을 보여 갈등을 겪는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호르몬을 투여하거나 성전환 수술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신체조건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⑥ 트라이젠더 (Trigender)
남성, 여성, 제3의 성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바이젠더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서 본인의 성별이 전환된다.
그래서 연애, 결혼, 출산 관련하여 복잡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고 주변 사람들이 지금은 어떤 성 정체성을 가졌냐고 물어보면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⑦ 팬젠더 (Pangender)
모두를 의미하는 접두사 pan-과 젠더가 합쳐진 용어로 모든 성별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성적 호감을 느낀다.
팬젠더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젠더 정체성을 동시에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으며 본인의 경험에 따라서 제한되기 때문에 변할 수 있다.
⑧ 젠더플루이드 (Genderfluid)
성 정체성이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전환되는 젠더로 일정한 패턴이 없기 때문에 바뀌는 상황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유동적으로 성별을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이름을 여러 가지 갖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그에 따른 옷차림, 행동이 달라진다.
⑨ 젠더플럭스 (Genderflux)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다양한 젠더의 강도를 가지는 정체성이기 때문에 에이젠더를 기준으로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을 10%만 남자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점차 100%에 가깝게 본인을 남성으로 느끼거나 무성인 에이젠더 상태가 되기도 한다.
3. 성적 지향 (Sexual orientation)
많은 분들이 성적 지향을 성 정체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성 정체성은 본인이 인식하고 있는 사회적 성별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성적 지향은 성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으로 개인이 어떤 성별의 사람과 상황에서 성적인 끌림을 느끼는지 방향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적 지향은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가 있으며 성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성애, 성별 정체성과 상관없이 사랑을 주는 범성애 등이 존재한다.
보통 2차 성징 때 깨닫는 성적 지향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은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아도 바뀌지 않는다.
- 이성애 : 생물학적 번식을 위해 다른 성별을 지닌 사람에게 끌린다.
- 동성애 : 생물학적, 사회적으로 같은 성별인 사람에게 끌리는 경우
- 양성애 : 이성과 동성 모두에게 성적인 호감을 느끼는 사람을 지칭
- 무성애 : 사랑의 감정은 있지만 누구에게도 성적 끌림을 느끼지 못한다.
- 범성애 : 양성애자보다 넓은, 성별 자체를 무시하는 성적 끌림을 느낌
마치 개인의 선호도 문제인 것처럼 성적 취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호나 취미가 아니기 때문에 성적 지향을 사용하는 게 맞다.
4. 테스트
1. 관심을 느끼는 정체성을 빈 종이에 적는다.
2. 해당 정체성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다.
3. 설명이 얼마나 마음에 와닿는지 느낀다.
4.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뜻을 찾아보자.
5. 실제 사례를 통해서 답을 찾는다.
6. 충분한 시간을 통해 스스로 깨닫는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남자, 여자라고 규정할 수 있다면 혼란스러울 일은 없지만 다른 젠더퀴어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