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가끔 선물로 들어온 칡즙을 먹어본 적이 있을 텐데 여성에게 좋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를 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세종(1436년)부터 칡뿌리를 먹기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건강을 위한 식품이 아니라 흉년으로 기근이 심할 때 먹을 수 있는 구황작물로 활용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는 먹을게 풍족해지면서 굳이 칡을 먹을 이유는 없어졌지만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는 갈근(葛根)으로 불리며 건강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현대에는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는데 일반인은 캐기도 어렵지만 종류에 따라서 독이 들어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1. 개요
- 학명 : Pueraria lobata
- 제철 : 9월 ~ 10월
- 서식지 : 한국
- 크기 : 약 10m
- 칼로리 : 135kcal (100g)

콩과 식물로 분류하고 있는 식물 칡은 100m 이상의 산기슭 양지에 많이 자라며 군락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하나를 발견하면 주변에 많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칡은 추위에 강할 뿐만 아니라 염분에도 강하기 때문에 생존력이 강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고대 중국과 그리스에서는 정력제, 최음제로 여겼다.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귀한 식품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생명력이 강하고 주변 식물들의 양분을 빼앗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유해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2. 효능
한의학에서는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나거나 오한을 느끼는 사람에게 칡으로 만든 갈근탕을 처방하고 집에서는 말린 칡을 물에 끓여서 먹으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1. 간기능 개선
오래전부터 칡은 피로회복에 좋을 뿐만 아니라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칡즙을 한 달 복용하고 한 달 휴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는 있지만 반대로 간이 칡즙의 성분을 해독하지 못하고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게 좋다.
칡이 간에 좋은 이유는 카테킨, 다이진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덕분에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있는 분들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 여성 갱년기
여성의 경우 폐경을 기점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생식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데 에스트로겐을 충전시킴으로서 어느 정도 지연 효과를 볼 수 있다.
칡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다이드제인(Daidzein) 성분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뼈를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갱년기 여성분들에게 권장하는 석류와 에스트로겐 함량을 비교하면 칡이 600배 넘게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3. 불면증 개선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칡은 동의보감에서 잠이 안올 때 수면제 역할을 한다고 적혀 있는데 다이드제인, 푸에라인 성분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열을 내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철 열대야로 잠 못 이루거나 갱년기 때문에 몸에서 열이 나는 분들은 칡즙이나 차를 마시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쓴맛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분들은 물에 칡과 대추를 함께 끓여서 컵에 담고 1/3를 따뜻한 우유로 채운 칡 라떼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이외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으니 두드러기 같은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칡 섭취를 고민해 보도록 하자.
3. 부작용
의학적으로 칡은 피로를 풀고 간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지만 칡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을 해독하지 못하면 오히려 영양분을 배출하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칡에 들어있는 쿠마린(coumarin) 성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을 손상시킬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는 분들은 괜찮지만 큰 수술을 하거나 기력이 쇠한 분들은 칡차를 연하게 만들어서 가끔 먹거나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분들에게 권장하지 않으며 술을 먹은 다음날에는 좋지만 술과 함께 먹으면 오히려 숙취를 불러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칡을 먹기 전에는 체질에 맞는지 확인하고 임신을 계획 중인 임산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산부, 노약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4. 레시피
- 암칡: 통통하고 수분이 많아서 단맛이 난다.
- 숫칡: 수분이 적기 때문에 딱딱하고 쓴맛이 강하다.
약제로 사용하려는 분들은 쓴맛이 강한 숫칡이 효과가 좋으며 특유의 쓴맛이 거북한 분들은 암칡을 추천하며 상온, 냉장실은 3개월, 냉동실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칡즙
독을 제거하기 위해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가놓고 다음날 잘게 썰어서 보자기에 넣어 엑기스를 짜낸 다음 하루에 100cc 섭취하거나 희석해서 먹는다.
칡차
햇볕에 말린 칡뿌리를 잘게 잘라서 물 2리터 기준 50~60g 정도를 넣고 약한 불에 1시간 정도 끓인 다음 냉장보관 후 하루에 2~3회 물처럼 섭취한다.
칡술
잘 말린 칙 뿌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30도 이상의 소주 7, 칡뿌리 3 비율로 병에 넣고 6개월 정도 그늘진 곳에 숙성한 다음 하루 1~2잔 음용한다.
이외 암칡은 생으로 샐러드에 넣어서 먹거나 튀김 등으로 활용해서 간식처럼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토양의 유실을 막고 관상을 위해 일본에서 칡을 수입했는데 한국산에 비해서 껍질도 두껍고 단맛보다는 독한 향신료 맛을 낸다고 합니다.
칡의 경우 마비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는 분들은 명현현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섭취를 중단하시길 바라며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