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선수들이 서로 잘하자고 다독이거나 응원하는 사람들이 파이팅,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어떤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내라는 의미의 감탄사인 Fighting은 파이팅이 표준어이기 때문에 팀 간 대결을 하거나 잘하자고 외치는 구호의 경우 화이팅이 아니라 파이팅을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 선수들의 파이팅 소리와 함께 시합이 진행되었다.
유래

과거 영국에서는 경쟁을 하거나 매우 어려운 일을 시도하는 경우 파이팅 스트리트(Fighting spirit)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19세기 말부터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 초기에 스포츠 관련하여 다양한 문물이 들어오면서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960년대 중 후반 신문을 보면 축구나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투지와 전의를 의미하는 파이팅 스피리트(Fighting spirit)라는 단어를 사용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적과 싸운다는 Fight가 아니라 투지를 발휘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
파이팅(fighting)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국립국어원 말 다듬기 위원회는 2004년 8월 31일 회의를 통해서 되도록 파이팅보다는 우리나라 언어로 순화한 아자, 힘내자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이팅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일본에서 응원을 할 때 사용하는 화이토(ファイト)가 한국에서 발음하기 쉬운 화이팅으로 변형되었다는 속설이 존재하며 카메카제 특공대가 최후의 출격을 앞두고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붙였다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반면 20세기 초반 선수들의 투지 관련하여 파이팅 스피리트라는 외국어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이 단어를 시간이 흐르면서 파이팅으로 사용하게 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단어를 언제부터 응원을 할 때 사용하는 구호로 변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기 때문에 1960년대 스포츠가 인기를 끌던 시점부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파이팅과 화이팅은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화이팅은 일본어의 ファ 발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왜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파이팅이 맞는 표기법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찬 사람을 보고 파이팅 있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앞으로 많은 분들이 파이팅 있는 인생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