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언이설(甘言利說) 뜻과 유래 – 달콤한 사탕발림을 주의하라

인생을 살다 보면 귀가 솔깃할 정도로 좋은 제안을 하거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 남을 속여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경우가 많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고사성어 양약고구(良藥苦口)처럼 감언이설은 잠시 상대방의 기분을 좋아지게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로움을 제공하지 않는다.

감언이설은 남을 속여서 피해를 주는 행동뿐만 아니라 말로만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비슷한 사자성어

  • 교언영색(巧言令色) :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꾸미는 말과 얼굴
  • 곡학아세(曲學阿世) : 정도를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
  • 권모술수(權謀術數) :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
  • 가기이방(可欺以方) : 그럴듯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모습
  • 혹세무민(惑世誣民) :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여 이득을 취함
  • 면종복배(面從腹背) : 겉으로는 순종하지만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음

반대되는 사자성어로는 충직한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충언역이(忠言逆耳) 좋은 말은 듣기 싫지만 자신에게 이롭다는 양약고구(良藥苦口)가 있다.

1. 감언이설

甘 : 달 감
言 : 말씀 언
利 : 이익될 이
說 : 말씀 설

영어로 : be deceived by sweet talk / snow job

감언이설
감언이설

달콤한 이야기과 이로운 말을 들으면 잠시 기분은 좋아질 수 있지만 상대방을 현혹시키기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밥을 먹었더니 친구가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다단계를 소개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유래

지금도 그렇지만 계급이 존재하던 시기에는 왕이나 권력이 높은 사람에게 아첨하고 감언이설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유래라고 할만한 기록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국사기 김유신의 열전 구토지설에 나오는 토끼전(별주부전)을 읽다 보면 감언이설에 가장 어울리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동해 용왕의 심장에 문제가 생겨 임종을 앞두게 되자 치료방법을 알아보던 도중 지상에 살고 있는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에 물과 육지를 넘나들 수 있는 거북이가 토끼를 잡아오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밖으로 나갔으며 한참이 지나서야 토끼를 발견하게 된다.

이보시오 토끼 선생 저 멀리 보이는 섬에는 먹을 것이 풍부하고 위험한 동물도 없기 때문에 평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는데 괜찮다면 내가 도와줘도 되겠소?

감언이설에 빠진 토끼는 흔쾌히 승낙하고 거북이 등에 탑승한다.

하지만 바다로 들어간 거북이는 사실 용왕이 병에 걸렸는데 토끼 간으로 약을 만들어야 산다고 하자 깜짝 놀란 토끼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천지신명의 후예로 오장 육부를 꺼내서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데 방금은 너의 달콤한 말만 듣고 속이 불편하여 간과 심장을 씻어 바위에 숨겨 둔 것을 깜박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거북이는 토끼를 용궁에 데려가도 용왕을 살릴 수 없으며 토끼는 간을 놓고 왔기 때문에 괜히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 간이 없어도 살 수 있으니 다시 돌아가야 둘 다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고민하던 거북이는 다시 육지로 돌아갔는데 땅을 밟자마자 토끼는 언덕에 빠르게 올라가면서 거북이에게 소리친다.

이 아둔한 녀석아 간이 없는데 사는 동물이 어디 있더냐!

처음에는 토끼를 유혹해서 용궁에 끌고 가려고 했던 거북이는 오히려 토끼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허탈하게 도망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3. 예문

대박이 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서 주식을 매수했다가 재산을 날렸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남자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사기 결혼을 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은 모진 고문과 감언이설에도 절대 넘어가지 않았다.

감언이설과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모아온 돈을 모두 떼이고 말았다.

평소에 신용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감언이설을 해도 모두 믿지 않는다.

당선되기 전과 후가 다른 정치인들의 감언이설에 속지 말아야 한다.

채용공고를 감언이설로 꾸며놓은 악덕 기업들이 많으니 조심하자.

갑자기 감언이설 하는 모습을 보니 무언가 잘못한 일이 있는 것 같다.

숙제 이따가 할게요! 감언이설만 하던 철수는 결국 엄마한테 혼났다.

이번에는 정말로 도와준다는 그의 감언이설에 지쳐서 기운이 빠진다.

빠르게 큰돈을 벌어볼래? 악마의 감언이설이 귀에 들리는 듯했다.

개방적인 사람보다 보수적인 사람이 감언이설에 속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누군가 잘해주면 호의를 베푼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의심이 들거나 무서운 생각부터 들기 때문에 더 신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서 감언이설을 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서 진실을 아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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