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 뜻과 유래 – 천하를 두고 유방과 항우가 펼친 승부 일화

무협 소설을 읽다 보면 건곤일척의 승부, 대결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요즘은 정치권에서 큰 변화를 불러오는 협상을 가리켜 건곤일척이라는 사자성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곡일척은 중국 당나라 시절 문인이자 정치가였던 한유가,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두고 승부를 벌였던 홍구라는 지역을 지나다가 지은 과홍구라는 시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입니다.

건곤일척

하늘 건(乾), 땅 곤(坤), 한 일(一), 던질 척(擲)

하늘과 땅, 자신의 운명을 걸고 단 한 번의 승부를 벌인다.

[龍疲虎困割川原 용은 지치고 호랑이는 피곤하니 강과 들을 나누어 가진다.]
[億萬蒼生性命存 그로 인해 억만창생 천하의 백성들의 목숨을 구하게 되는데]
[誰勸君王回馬首 누가 왕의 말머리를 돌리자고 하였는가]
[眞成一擲賭乾坤 단 한 번의 승부로 하늘과 땅 천하를 걸었구나]

유래

항우 유방
항우 유방

항우가 성인이 되는 시점 진나라는 계속된 폭정으로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웠고 이에 진승·오광의 난이 발생하여 진나라가 멸망시켰던 6국을 재건시키려는 움직임이 각지에서 일어난다.

이에 항우는 숙부 항량과 함께 저항하는 군사를 베면서 세력을 굴복시켰으며 비장(裨將)이 되어 자신의 뜻에 반대되는 사람들을 무력으로 복종시키게 된다.

진나라를 무너트리고 진왕을 죽인 항우는 중국을 무력으로 통일하고 자신을 서초패왕이라 불렀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제후들에 의한 반란으로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에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 한왕(漢王) 유방으로 그는 항우를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으며 5년에 걸친 초한전쟁이 시작된다.

시간이 흘러 유방은 서쪽에서 큰 세력을 만들었으며 북방은 한신이 점령하고, 후방에는 팽월이 활약했기 때문에 항우는 그 사이에서 제대로 된 보급을 받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이에 유방은 항우에게 천하를 양분해서 홍구(鴻溝)는 한나라의 영토, 동쪽은 초나라의 영토로 하자고 말했으며 항우는 제안을 승낙하고 팽성으로 돌아가면서 전쟁이 끝나는듯싶었다.

하지만 유방이 군사를 이끌고 장안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장량과 진평은 나중에 후환을 만드는 일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항우는 다시 군사를 모아서 항우를 기습했지만 오히려 패배하고 말았는데 항우가 돌아가려는 팽성은 유방의 장수인 관영에 의해 함락당해서 퇴로가 끊킨 상황이었다.

유방이 군사를 재정비해 공격하고 뒤에서는 관영이 내려오자 항우는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되었으며 결국 해하 전투에서 패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건곤일척] 천하를 차지하기 위한 항우와 유방의 운명을 건 승부


강력하고 적수가 없다는 별명인 패왕(覇王)은 항우가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220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패왕이라는 단어는 카리스마와 무력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항우는 중국사에서 최강으로 평가하는 무장으로 무력뿐만 아니라 전술과 전략에도 능했기 때문에 유방이 건곤일척의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중국의 역사가 바뀌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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