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다 뜻 –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한 직장에 오래 다니는 분들도 많지만 글쓴이는 20대 시절부터 이직을 자주 했는데 직장을 바꿀 때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관이 명관이다 뜻은 과거에 같은 직책에 있던 인물이 현재 함께 일하는 사람보다 나은 경우에 쓰는 속담이다.

예를 들어 예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는 힘든 일을 도맡아서 했지만 새로운 직장에 왔더니 나한테 떠넘기는 경우 구관이 명관이라고 한다.

비슷한 말로는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시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새로운 직장에 이직하면서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좋았다는 사실을 깨닫곤 한다.

글쓴이는 대기업에서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이직했기 때문에 더 심하게 느꼈는데 어떤 점에서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1. 대기업

처음 취업했던 곳은 LG 관리직으로 들어갔으며 과장급들 이상이랑 근무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배울게 많았지만 혼나는 일도 많았다.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조언은 무언가 잘 풀리지 않거나 의문이 들 때는 머릿속으로 왜?를 3번 외쳐보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단순하게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능동적으로 배우고 자신만의 스킬을 만들라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A4용지에 정리한 자료를 던지는 경우도 있었고 짐 싸서 집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울기도 했지만 업무적으로 많은 것을 배워서 좋았다.

사실 업무량도 많고 정신적으로 압박을 당하는 일들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의 멘토, 롤모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셔서 감사하다.

회사를 2년 다니고 퇴사할 때 나에게 매번 욕하던 차장님이 나 같은 사람보다 멋진 사람이 되라고 노력하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2. 중견기업

임원급의 경우 대기업에서 일하던 분들이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배울 것도 많았지만 대리급들의 경우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전 직장에서 회사의 녹을 먹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기가 할 것만 하면 된다는 식이었기 때문에 일을 배우기도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업무 분장이 제대로 안되고 나중에는 오히려 대리보다 일을 많이 하면서 퇴근이 늦어져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대기업에 있을 때보다 좋았던 점은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이 많아서 퇴근하고 난 다음에 기분 좋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일을 하며 느끼는 만족감은 대기업에 비해서 떨어졌지만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회사 뒷담화를 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업무적인 능력도 떨어지고 자신이 해야 할 일도 서로 미루며 멘토라고 할만한 사람도 없었지만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3. 중소기업

급여적인 부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일부 사람들의 마인드가 좋지 않아서 일하는 내내 힘이 빠졌던 기억이 난다.

하루빨리 이직을 하고 싶다는 직원, 어쩔 수 없이 다닌다는 사람, 멘토라고 할만한 사람도 없었고 퇴근하고 난 다음 술 먹는 재미도 없었다.

그나마 좋았던 점은 그전 직장에서는 일이 우선시 되는 분위기였다면 중소기업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났던 것 같다.

하지만 업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는 오래 일하지 못하고 다시 중견기업으로 이직을 선택했다.

한 가지 인식이 바뀐 부분은 예전에는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고등학교만 졸업했던 입사 동기의 머리가 상당히 좋았다.

새로운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한 번에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 친구가 다시 알기 쉽게 설명해 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


  • 업무적인 능력이 떨어진다.
  • 성격이 나빠서 불편하다.
  • 회식을 하기 싫은데 강요한다.
  • 자신의 일을 떠넘기고 미룬다.
  • 실수가 많아서 자주 혼난다.
  • 게으르고 나태하다.
  • 말이 없어서 답답하다.
  • 욕을 많이 하고 험담을 좋아한다.
  • 배울 게 없고 존경심이 들지 않는다.

직장을 옮기면 다양한 이유로 그전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단점보다 장점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새롭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적대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전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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