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과 능력에 대해서 – 뜻과 하는 방법

초등학생 시절에 누나를 찾아서 성당을 들어갔다가 3년 정도 다니게 되었는데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다녔을 뿐 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그나마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과 함께 수련회를 가거나 달란트를 가지고 떡볶이, 치킨 같은 음식을 사 먹었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마음의 정리가 필요해서 오랜만에 성당에 기도를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믿음이 없어서 그런지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가끔 성당을 다녔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신부님 옆에서 미사를 도와주는 복사를 하고 싶어서 새벽 미사를 다니기도 했다.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어머니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종교를 믿었다고 하는데 어린 시절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기도를 했을까?

기도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존재에게 빌거나 의식을 치루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1. 무교의 기도

종교를 믿고 기도를 하는 분들이 들으면 화가 나는 내용일 수 있지만 출근시간에 가끔 글쓴이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도를 하면서 소원을 빈다.

그 이유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인데 가끔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배가 아프면 제발 참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한다.

이외에도 무교인 사람들은 시험 합격을 기다리면서, 주식이나 코인을 투자, 한일전 축구를 하는 상황처럼 다양한 이유로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일반인에게 기도는 무언가 우연이나 행운을 바라는 상황에서 하는 행위로 소원을 이루어주지는 않지만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댈 곳을 만들어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루기 어려운 소원을 빌면서 이거 이루어지면 진짜 하나님 믿는다는 식으로 말을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대부분 잊어버린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기도를 한다는 점이 신기하다.

2. 종교의 기도

초월적인 존재 와 교감을 하거나 대화를 목적으로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답변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일방적인 대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당이나 교회의 기도는 예수님, 하나님과 소통을 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가 기도를 해도 신은 자신의 뜻에 맞는 방법으로 기도를 듣는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고 뜬금없이 일확천금을 바라는 기도는 아무리 해도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고 기도에만 의존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종교단체 입장에서도 신에게 기도를 하는 것은 개인의 소원성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이 기뻐하기 때문에 한다는 신학 이론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세노폰은 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그저 좋은 것을 달라는 소원만 빌었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기도를 한다.

3. 기도의 능력

기도
기도

일부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서 몸이 건강해지고 부를 얻었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하기 어렵다.

실제로 사업이 힘들어서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기도하지만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무너지는 가정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하지만 더욱 불행해질 뿐이다.

그 이유는 노력하지 않는 나와 주변 사람의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신은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하면서 핑계를 대기 위해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배가 아파서 실수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보다 덜 간절하고 노력도 안 하기 때문에 기도(소원)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기도를 할 때는 신의 거절에 익숙해지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의존보다는 의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기도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인식에 따라서 힘이 달라진다.


신을 믿지 않아도 기도를 한다는 것은 미지의 대상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힘든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기도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했지만 오늘 이후부터는 인생을 살면서 나와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소원을 이룰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힘을 얻고 의지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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