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발망치편 – 뒤꿈치로 쿵쿵거리면서 걸어 다니는 이유

나이가 들면서 예민해진 것일까? 많은 분들이 층간소음뿐만 아니라 위층에서 걸어 다니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경우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발뒤꿈치로 걸어 다니는 소리는 이해하지만 점심, 저녁, 그리고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도 발망치가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가정뿐만 아니라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기숙사로 쓰이는 경우에도 24시간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

참고로 바닥에 중량물이 떨어지면서 나는 소음은 바로 위층에서 나는 것 같아도 대각선, 아래층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의심은 하지 말자.

그렇다면 위층에 사는 사람은 왜 소음을 유발하며 걸어 다니는 것일까? 이번 시간에는 발망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기본과 매너

층간소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고 아랫집을 위한 배려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글쓴이 역시 새벽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앞꿈치로 걷는 습관을 들인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랫집을 위한 기본 매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망치를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은 매너가 아니라 기본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탁을 해도 변하는 것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수십 년을 기본 에티켓 없이 살아온 사람에게 매너를 지켜달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다.

전세, 월세로 사는 사람들은 책임감이 덜해서 그런지 더 심하다.

발망치를 하는 사람들은 이기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사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성격파탄자가 되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예외적으로 어린아이들은 그 나이 때에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뛰어노는 것이기 때문에 발망치를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최소한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2. 발망치 이유

발망치
발망치

예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발뒤꿈치로 바닥을 찍으며 돌아다니길래 이렇게 걸어 다니면 아래층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린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친구의 반응은 어땠을까?

  •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아야 건강에 좋데
  • 나는 위층에서 이렇게 걸어도 상관없어
  • 오래전부터 습관이 된 거라 고치기 어려워
  • 벽이 두꺼워서 아래층에서는 안 들릴걸?
  • 잠자는 시간에만 조용하면 되는 거 아닌가
  • 아직 올라온 적 없어 시끄러우면 말하겠지

본인이 층간소음을 당한 적이 없는 것인지, 실제로 둔감해서 느끼지 못하는 건지 고치려는 의지도 없고 대화도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에 이사를 갔지만 층간소음으로 나를 괴롭게 했던 위층 이웃과 대화를 할 때도 어떤 성격의 사람들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 아래층 생각해서 조용하게 걷는 집이 어딨나요?
  • 아마 딸 방인 것 같은데 나중에 말하겠다.
  • 우리 집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나는 소리다.
  • 그러는 그쪽 집에서도 층간소음이 심할 거다.
  • 여태까지 살면서 그런 소리 처음 들어본다.

본인이 아랫집에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지만 본인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발망치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문제 해결

실내화 사주기, 약소한 선물 주면서 부탁하기, 고무 망치, 천장 스피커 등 많은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효과가 없다.

글쓴이의 경우 층간소음이 심하거나, 외출을 할 때 공동 현관문에서 위층 인터폰을 누르는 방법으로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새벽까지 층간소음이 너무 시끄럽거나 발망치로 잠에서 깨면 공동 현관문 인터폰을 누르는 것으로 복수했다.

가족들은 놀라서 잠에서 깨고 원인 제공자는 민망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사람이 혼자 산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지만 가족 구성원 중에서 한 명이 문제라면 이 방법이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았지만 외출할 때마다 가끔 눌러줬더니 잠자는 시간에 발망치를 하는 일이 없어져 꿀잠을 잘 수 있었다.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새벽까지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사람이 가해자와 대면하지 않고 신사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층간소음 관련 검색어를 보면 섬뜩한 단어가 붙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당해본 사람만 기분을 안 다는 말처럼 살인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타인을 생각하면서 매너는 아니어도 기본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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