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birthday) 안 챙기는 이유 –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

초등학생 시절 친구의 생일날 작은 케이크를 사서 축하해 줬는데 가족도 신경 쓰지 않아서 처음 생일 축하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후 다른 고등학교에 가기 전까지 서로의 생일에 케이크는 챙기지 못해도 선물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글쓴이의 경우 중년이 넘었음에도 가족과 생일을 챙기는데 매번 외식이나 해야지 말하면서 음식을 잔뜩 차리고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켠다.

결혼을 한다는 가정하에 늙어서 죽을 때까지 생일을 챙길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가끔은 귀찮아서 생일을 안 챙기는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가족과 생일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젊은 시절에도 생일 당일에는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생일 : 어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일

1. 생일 챙기는 친구

글쓴이는 오래전부터 가족 생일은 신경을 쓰지만 주변 사람들, 친구의 생일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언제가 생일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카카오톡에 생일을 알려주는 기능은 있지만 나와 다른 사람의 생일을 비공개로 해놓고 누군가 내 생일을 챙겨주거나 다른 사람의 생일을 챙기려고 하지 않는다.

대학교에 다닐 때는 술집에서 케이크를 구입하고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이 좋았지만 이제는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받는 것도 뻘쭘하고 불편하다.

집에서 생일을 챙기지 않는 친구들은 원래부터 신경 쓰지 않아서 별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 일부는 주변에서 생일을 챙겨주길 원한다.

친구 중에서 한 놈은 생일 전부터 연락을 하면서 만나자고 압박을 하는데 예전에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른이 넘은 이후부터는 뜸해졌다.

그래도 2~3년에 한 번은 연락해서 생일인데 술이나 먹자고 말하기 때문에 덕분에 친구들을 모아서 2차, 3차까지 달리고 노래방을 가기도 한다.

생일을 챙겨 달라고 하는 친구들은 애정결핍을 보이거나 정이 많은 경우가 많은데 어릴 때는 나에게 연락해 주는 것이 고마웠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귀찮다.

2. 챙겨야 하는 이유

가족끼리 앞으로 생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하지만 매년 챙기는 이유는 수십 년을 넘게 해오던 일을 안 하면 본인도 모르게 섭섭한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경우 매우 무뚝뚝한 성격인데 양력으로 생일을 계산하기 때문에 한번 깜박해서 챙기지 못했더니 섭섭하셨는지 한동안 생일 이야기를 하셨다.

그래서 원래 생일을 챙기지 않던 집이라면 가끔 생일파티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매번 챙기던 집이 한번 빼먹는 것은 기분이 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받으면 돌려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일 선물을 받으면 기분은 좋지만 불편한 기분을 느낄지도 모른다.

특히 가격이 비싸거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선물을 받으면 부담스럽기 때문에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적당히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

이후에 상대방이 밥이나 술을 사준다고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면 약소한 선물을 사 가는 것이 가장 무난하게 생일을 챙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3. 섭섭한 상황 정리

나는 생일을 챙겨줬는데 상대방은 기억하지 못함.

생일 축하한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선물은 주지 않음

친구와 다퉈서 그런지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다.

생일은 안 챙겨도 축하한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다.

미리 생일을 말해주지 않으면 챙겨주지 않음

받은 선물이 너무 저렴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일이 되기 전이나 지나간 후에 축하 메지 보냄

큰 이벤트를 바란 것은 아닌데 너무 평소처럼 흘러감

내 생일은 넘어가고 다른 사람 생일은 챙기자고 한다.

다른 약속이 있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서운하다.

어린 시절에는 생일을 챙겨주는 것이 우정의 증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나이가 들면 대부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예전에는 생일에 친구를 많이 부를수록 자신을 과시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지 10명 정도 모여서 큰 테이블을 잡고 술을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나이를 먹다 보니 유별나게 생일을 챙기는 친구가 있어서 가끔은 단체로 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생일은 1년에 한번 있는 이벤트로 생명이 탄생한 날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챙기는 것이 좋지만 굳이 억지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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