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뜻과 유래 – 속수무책, 일촉즉발, 첩첩산중, 비슷한 사자성어

한번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한글로는 엎친 데 덮친 격, 갈수록 태산, 영어는 머피의 법칙, 사자성어는 설상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하는 단어들은 주로 최악의 상황에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번 시간에는 설상가상의 뜻과 유래, 그리고 비슷한 고사성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반대되는 사자성어 : 금상첨화[錦上添花] – 좋은 일에 좋은 일이 더해짐

1. 설상가상

눈 설(雪), 윗 상(上), 더할 가(加), 서리 상(霜)

눈 위에 서리가 내려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불교 서적에 자주 등장하는데 원래 쓸데없는 참견을 의미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나쁜 일이 계속 생긴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 이유는 눈이 내리면 세상이 흰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보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인명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2. 병상첨병

병 병(病), 윗 상(上), 더할 첨(添), 병 병(病)

설상가상 하면 떠오르는 사자성어로 병에 걸리면 앓는 도중에 또 다른 병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고생을 하거나 병환이 깊어지는 경우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켓몬스터 게임에서 저주 계열의 특정 몬스터는 병상첨병이라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3. 속수무책

묶을 속(束), 손 수(手), 없을 무(無), 꽤 책(策)

설상가상
설상가상

손을 묶이고 방책이 없기 때문에 뻔히 보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하는 상황을 말하는 사자성어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나쁜 일이 계속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면서도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4. 화불단행

재앙 화(禍), 아닐 불(不), 홑 단(單), 다닐 행(行)

큰 불행을 겪은 사람은 그 후유증으로 다시 나쁜 일을 겪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재앙이나 악재는 항상 겹쳐서 온다는 뜻으로 설상가상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로 유래는 없기 때문에 설상가상 = 화불단행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5. 전호후랑

앞 전(前), 범 호(虎), 뒤 후(後), 이리 랑(狼)

앞에서는 호랑이가 길을 막고 있고 뒤에서는 이리가 다가온다는 뜻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앞으로 전진, 뒤로 후퇴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앙이 연이어 닥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상가상과 뜻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불안한 심리 상황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6. 지리멸렬

지탱할 지(支), 떠날 리(離), 꺼질 멸(滅), 찢을 렬(裂)

한자의 뜻만 해석해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러 갈래로 흩어지고 사라지기 때문에 마음을 한곳에 의지하거나 지탱하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단 하루도 버티기 어려운 환경에서 도망가는 사람들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7. 첩첩산중

거듭 첩(疊), 겹쳐질 첩(疊), 메 산(山), 가운데 중(中)

산을 하나 넘어서 지치고 힘들지만 그 뒤에 여러 개의 산이 겹치고 거듭된다는 의미로 대부분 앞에 보이는 산을 넘지 못하거나 힘겹게 넘어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겹겹이 쌓인 근심을 의미하는 사자성어 첩첩수심[疊疊愁心]도 있습니다.

8. 사면초가

넉 사(四), 얼굴 면(面), 초나라 초(楚), 노래 가(歌)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초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항우본기에 따르면 항우가 해하전투를 진행하는 도중 한군에게 포위를 당했지만 그 상황에서도 죽기 살기로 싸웠다고 합니다.

항우가 통솔하는 초나라의 기세가 꺾이지 않자 한군을 이끌던 한신은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를 불렀으며 고향과 가족 생각에 사기가 떨어지자 탈영병이 증가해 항우는 전쟁에서 패배합니다.

9. 일촉즉발

한 일(一), 닿을 촉(觸), 곧 즉(卽), 필 발(發)

단순하게 아슬아슬하거나 긴박한 상황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살짝 닿기만 해도 곧 폭발할 것 같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매우 위급하거나 위험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배가 아프지만 주변에 화장실이 없을 때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0. 풍전등화

바람 풍(風), 앞 전(前), 등 등(燈), 불 화(火)

바람 앞에 등불은 언제 꺼질지 모르기 때문에 오래 견디지 못하고 매우 위급한 상황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로 사물의 덧없음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 있었던 시기를 풍전등화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상가상과 비슷한 사자성어는 많지만 특별하게 고유한 뜻이나 별다른 유래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의미가 비슷한 고사성어를 추가로 정리해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모습을 보며 설상가상이나 속수무책, 지리멸렬 같은 사자성어를 쓰지 않도록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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