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손목시계 순위 TOP 10 – 브랜드 가치 / 기술력 비교

명품 시계를 생각하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롤렉스(ROLEX), 오메가(OMEGA)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적인 상품을 판매할 뿐이지 상위 계급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글쓴이의 경우 시계 가격이 100만 원이 넘어가면 한참을 고민하는 편인데 최고 명품으로 분류하는 브랜드의 손목시계의 경우 억 단위를 훌쩍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시계 브랜드로 평가받는 기업들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에 순위가 크게 뒤바뀌는 일은 없지만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니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브랜드 매출 TOP 5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경우 의외로 매출 순위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을 양산하기보다는 장인 정신의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기 때문이다.

매출 순위에 들어가는 시계 브랜드는 기술력도 받쳐주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상품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가끔 한정판을 출시해서 소장 욕구를 불러온다.

파텍필립, 오데마 피게는 순위권에 들어가지만 아래에서 따로 다루기 때문에 제외하였으며 2016년 애플워치가 롤렉스를 제치고 시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 롤렉스(ROLEX)

손목시계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시계 브랜드라고 설명해도 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 5대 명품으로 평가받지는 못한다.

롤렉스라는 기업은 전통을 지키고 보수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시계 디자인의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인데 2004년 Aegler를 인수하면서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달성하게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최우선으로 시계의 내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시침과 분침 이상의 기능이 들어간 컴플리케이션 제품이 없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고 외형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가품의 퀄리티도 상당히 높은 편이며 흔히 말하는 S 급 짝퉁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다.

2위 – 오메가(OMEGA)

스와치 그룹에 속해있는 명품 시계 브랜드로 방수 능력이 수영 정도만 가능했던 시기에 최초로 17m의 수압을 버티는 오메가 마린을 만들어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과거 오메가 시계는 롤렉스와 인지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쿼츠 시계가 등장하는 시점에 기계식 시계 생산을 축소하고 쿼츠 시계를 만들면서 브랜드 파워가 약해졌다.

그래도 스와치 그룹에서 꾸준히 마케팅을 하면서 품질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롤렉스 역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가격차이는 비슷한 수준이다.

오메가 시계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한정판을 자주 출시하기 때문에 특별한 버전이 아니라면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3위 – 론진(Longines)

일반인에게는 충분히 비싸지만 명품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입문용 시계로 평가받고 있으며 뛰어난 기술력과 완성도 때문에 한국에서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과거에는 롤렉스, 오메가, 론진 3개의 브랜드가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모습이었지만 론진 역시 쿼츠 사태 이후로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태그호이어와 동급이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긴 역사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더 앞서는 편으로 세련되고 적극적인 마케팅은 태그호이어가 앞서기 때문에 순위가 따라잡힐지도 모른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롤렉스>오메가>론진 순으로 순위를 매길 수 있는데 스와치 그룹이 오메가를 합병하면서 공식적으로 론진을 오메가 하위 라인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4위 까르띠에(Cartier)

리치몬드 그룹에 속해있는 프랑스 기업으로 보석 세공으로 유명하지만 매출 기준으로 명품 시계 브랜드 TOP5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예쁜 외형과 깔끔한 마감은 매력적이지만 무브먼트의 내구도가 낮아서 2년에 한 번씩 자사의 오버홀 서비스를 권장하고 있는데 50만 원 이상이기 때문에 유지비가 부담스럽다.

최초로 현대적인 손목시계를 만든 브랜드로 1904년 친구 산토스 듀몽에게 선물하기 위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디자인을 해서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파텍 필립, 브레게에서 1810년 손목에 착용하는 시계를 구상했기 때문에 최초라는 수식어에 논란이 많지만 손목에 착용하기 위한 시계는 까르띠에가 최초로 만들었다.

5위 국제 시계 회사(IWC)

1868년 미국의 시계 제작자 플로렌타인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시계를 대량생산하기 위해서 스위스 북부 샤프하우젠에 공장을 세웠으며 현재는 리치몬드 그룹 산하에 있다.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모델은 포르투기저 라인으로 많은 분들이 뽈뚜기라고 부르는데 2019년부터는 가격 인상과 함께 자사 무브먼트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니아층이 많기 때문에 가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IWC 제품 특성상 다이얼에 도금 처리를 하거나 무브먼트에 수정을 많이 넣는 등 공정 과정이 많아서 퀄리티가 좋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IWC 브랜드를 아는 분들이 많은데 S 클래스 이상의 고급 차량에는 IWC 아날로그시계가 부착돼있기 때문이다.

2. 세계 5대 명품

파텍 필립
파텍 필립

롤렉스를 벤츠로 비유하면 이번에 소개하는 시계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같은 슈퍼차 급으로 대중성보다는 최고의 명성과 기술력, 가격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직장인 분들도 무리해서 롤렉스, 오메가 정도의 시계를 구입할 수는 있지만 세계 5대 명품으로 취급받는 브랜드 시계는 자동차, 집값 수준이기 때문에 눈으로 즐겨야 한다.

일부 고급 라인의 경우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롤렉스보다 못한 대우를 받을지도 모른다.

1위 파텍 필립(Patek Philippe)

스위스 기업으로 세계 5대 최고급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최고로 평가받고 있으며 창립 이후에도 시계 기술을 선도하면서 매우 복잡하고 미세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텍 필립 제품은 창립한 이후부터 123년 동안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았지만 2009년부터는 자체적으로 품질 인증을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다.

라인업은 칼라트라바, 골든 엘립스, 곤돌로, 아쿠아넛, 노틸러스, 컴플리케이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최상위 라인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시계는 파텍 필립의 그랜드 마스터 차임 Ref. 6300A-010 모델로 경매를 통해서 31,000,000 CHF, 400억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었다.

2위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리치몬드 그룹에 속한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로 1755년에 창립되었기 때문에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파텍 필립이 부상하기 전에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순종 황제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데 출처는 정확하지 않지만 경매를 통해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수집가에게 1억 2,500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전해진다.

매년 최고 장인들이 소량 생산하는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는 최고의 예술성을 자랑하며 고객을 위해 하나뿐인 시계를 제작하는 Cabinotier Service도 유명하다.

맞춤형 시계를 제작해 주는 서비스는 좋지만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웬만한 재력과 참을성을 갖추지 못하면 신청할 수 없다.

3위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

하이엔드급 시계를 만드는 스위스 기업으로 로고 아래에 1875년 이래 시계 제작의 달인이라는 문구를 쓸 정도로 그랜드 컴플레이션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오데마 피게는 세계적인 시계 디자이너 제럴드 젠타(Gerald Genta)가 디자인한 로얄오크를 출시해서 하이엔드 스틸 스포츠 워치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남자를 위한 스포츠 워치뿐만 아니라 여성용 제품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오트 주얼리 라인은 다양한 보석을 세팅하기 때문에 10억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로얄오크 라인은 오데마 피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얼핏 보면 투박해 보이지만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볼수록 매력적이다.

4위 브레게(Breguet)

스와치 그룹에 속해있는 시계 브랜드로 1775년 회사를 창립한 아브라함 브레게는 투르비용, 리피터 등의 기계식 시계 장치를 개발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4위에 머물고 있지만 과거에는 최고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마리 앙투아네트, 나폴레옹, 빅토리아 여왕, 윈스턴 처칠 등 유럽의 왕족과 귀족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브레게의 Tradition 라인은 일반적인 시계 다이얼이 아니라 무브먼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데 화려하게 박혀있는 보석과 섬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브레게 제품은 핸즈 색깔을 푸르게 만드는 블루 핸즈 기술로 유명하며 시곗바늘의 끝을 가운데가 뚫린 원형으로 만드는 것도 상징으로 볼 수 있다.

5위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ohne)

세계 5대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스위스 기업이 아니라 독일 브랜드라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스위스의 리치몬드 그룹 산하에 속해있다.

2000년대 리치몬드 그룹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지만 1년에 750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매우 적은 편으로 최근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을 밀어주고 있다.

일반적인 스위스 제품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독일 특유의 무브먼트를 사용하는데 심미성은 뛰어나지만 일오 차가 크기 때문에 시계 본질적인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인 시계처럼 시침 분침이 아니라 창을 통해서 숫자로 시간을 보여주는 자이트베르크 제품의 경우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무브의 내구성이 약해서 논란이 많다.


글쓴이의 경우 알마니 시계로 시작해서 해밀턴, 프레드릭 콘스탄트, 태그호이어 순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오메가 이상급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 글을 보는 많은 분들이 10년 뒤에는 세계 5대 시계를 찰 정도로 경제적인 여유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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