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전제품 수명 –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이사를 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처음에 구입한 세탁기와 냉장고가 너무 멀쩡해서 언제 바꿔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냉장고는 삼성에서 양문형으로 구입했으며 세탁기는 LG 통돌이 제품인데 제조업체에서는 수명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했을까?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갑자기 고장 나면 난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수명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세탁기

일반적으로 제조사에서 말하는 세탁기의 수명은 통돌이 방식이 10년, 드럼 세탁기가 7년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훨씬 오랜 시간 사용한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품이 고장 나서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이사를 가거나 결혼, 취향 문제 등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너무 오래 가전제품을 사용하면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5년 정도 사용하면 유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하지만 기계적 결함이 없는 상태에서 제조업체의 매뉴얼에 따라서 사용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명을 확인하기 어렵다.

참고로 드럼 세탁기에 들어가는 모터는 내구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연간 220회 세탁 기준 20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5년 이상 사용하면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20년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주머니에 동전 같은 이물질이 자주 나오거나 허용량을 넘기지 않고, 전선 코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10년 이상은 거뜬하다.

2. 냉장고

다른 가전제품과 다르게 하루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수명이 짧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평균 수명을 10년 내외로 잡는다.

제조업체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권장하는 기간은 7년 수준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닌 점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실제 냉장고의 전력 사용량, 소음, 진동량을 조절하는 핵심 부품 인버터 컴프레서의 수명이 20년이 넘기 때문에 그 이상을 수명으로 본다.

하지만 문을 열고 닫을 때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거나 부품들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냉기 조절이 제대로 안될 수 있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

그래서 냉동실에 넣어놓은 음식이 제대로 얼지 않거나 냉장고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리를 받거나 새로운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김치냉장고의 수명도 10년 이상으로 볼 수 있지만 온도조절을 위한 설정이 많고 민감하기 때문에 일반 냉장고에 비해서 짧은 편이다.

냉장고는 뒷면과 옆면이 벽으로부터 10cm 이상 떨어져야 냉장고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열기가 잘 빠져나가 성능이 증가하고 수명도 늘어난다.

3. 에어컨

여름철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에어컨은 가정에서 1년의 절반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긴 편으로 청소만 잘해주면 10년은 거뜬히 사용한다.

에어컨 역시 설치한 장소, 사용빈도, 뽑기 운에 따라서 수명이 결정되며 일반적으로 7년 정도를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하고 만든다.

하지만 역시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10년 이상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실외기 수명도 10년 이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에어컨은 10년 이상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실내에 설치한 에어컨과 다르게 실외기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따라서 자주 사용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창문형, 스탠드형, 벽걸이형, 천장형 등 에어컨의 종류와 작동 방식에 따라서 수명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면 효율이 떨어지고 배수관 손상으로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10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4. TV

최근에는 유기물 소재가 아닌 유기물 소재로 만들어 화질의 변화나 번인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텔레비전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최근에 나오는 TV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명은 10만 시간 수준이라고 하는데 일로 따지면 4166일, 11년이 넘는다.

하지만 예상 수준일 뿐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틀고 있는 집이라면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색재현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

오래전 구입한 TV를 10년 이상 쓰는 집도 많지만 구입한지 얼마 안 됐는데 화면이 깜박거리거나 접촉 불량으로 전원이 안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TV는 수많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고장이 날 수 있으며 일반인이 고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브랜드에서 정하는 보증기간은 12개월, 패널은 2년 5000시간 이내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있으며 부품 보유기간은 7~9년 수준이다.

텔레비전을 수리할 수 있도록 부품을 보유하는 기간이 7~9년 정도이기 때문에 TV의 수명은 7년 정도로 볼 수 있다.

5. 이외

가전제품 수명
가전제품 수명

오디오, 제습기, 가습기, 온풍기, 선풍기,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대부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

대부분 기계 자체의 문제보다는 자주 누르는 버튼이 고장 나서 작동이 안 되는 일이 많으며 간단한 수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명이라는 개념이 기능의 저하는 있어도 작동은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도 있는데 가끔은 고장나길 바라는 제품도 있다.

글쓴이의 경우 바꾸고 싶은 가전제품은 많지만 멀쩡한데 버리기는 싫기 때문에 언제쯤 새로운 제품으로 구입할지 모르겠다.

지금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대부분 10년 이상 사용했기 때문에 고장이 나면 수리를 하지 않고 새것으로 구입할 예정이다.

제품의 내구성, 사용 빈도에 따라서 20년 이상 쓸 수 있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20년 후에도 버티고 있는 가전제품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신상을 구입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오랜 시간 고장 나지 않고 버텨준 가전제품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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