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자의 특징 – 의존증 자가 진단, 치료 가능할까?

술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걸까? 글쓴이는 한번 술을 마시면 조절을 못해서 주량을 넘기고 만취할 때까지 먹는 경우가 많다.

체질 적으로 술이 몸에 받지 않아서 숙취와 두통을 심하게 느끼지만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면 항상 다음날에 후회할 정도로 붓고 마신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20대 후반까지 매일 술을 마셨지만 30대 이후부터는 한 달에 1번도 음주를 안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쓴맛이 강해서 맛도 없고 어설프게 먹느니 안 먹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으면서 반주도 해본 적이 없다.

반면 글쓴이의 아버지는 수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빼 먹지 않고 술을 마시기 때문에 가족들이 걱정을 하지만 사실상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그나마 소주에서 막걸리로 바꾸면서 술주정은 줄어들었지만 기억력이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아서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고민이 된다.

이번 시간에는 알코올 중독에 걸리는 이유와 자가 진단을 통해서 초기에 대처를 잘하면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술을 마시는 이유

술 중독

의존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술을 ‘마약’과 같은 유해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알코올은 의존성과 독성이 매우 높은 위험군에 속해있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술을 먹다 보면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며 나중에는 중독이 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거나 나쁘지 않아도 술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담배는 휴대성이 좋아서 거리에서 흡연하는 분들이 많지만 술은 거리에서 마시는 분들이 드물어서 심각성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기분

도파민은 운동 신경,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인간에게 동기부여, 욕망, 쾌락 등을 관여하는 데 술을 마셔도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뇌에서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계속 좋은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음주 행위를 계속하게 만든다.

술만 마시면 실실 웃거나 기분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은 알코올로 인한 보상 중추가 많이 작용해서 감정 조절이 어려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두엽 손상

인간의 뇌에는 전두엽이라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사회성과 사고방식, 운동신경 등을 조절하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전두엽은 사람의 행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하면 안 되는 일을 자제하게 만들지만 술을 마시면 전두엽이 손상되고 둔해진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이 되면서 술을 계속 마시다 보면 생각하는 능력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술을 마시고 후회할 만한 행동을 하게 된다.

잠들기 위해

평소에 정이 많거나 성격이 예민한 분들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습관처럼 자기 전에 술을 한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실제로 알코올은 수면을 유도하는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피로를 회복하기 어렵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깊이 잠들지 못하고 중간에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더 많은 술을 반복해서 찾게 된다.

대인 관계 문제

장애로 인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소심한 성격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속으로 참는 경우 술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대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술을 마시면서 풀다 보면 일시적으로 본인의 괴로움을 잊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정신과 육체를 갉아먹는다.

사람 때문에 생긴 아픔을 술로 잊으려는 분들도 많은데 술을 마실 때는 기분이 좋아지지만 술에서 깬 이후에는 숙취와 함께 자괴감을 느낀다.

유전적 원인

부모님의 알코올 중독으로 마음고생한 분들은 질려서 못 먹겠다고 말하지만 알코올 중독은 유전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알코올 중독자의 87%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실제 알코올 중독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술을 마시지 않는 가정에 입양되었지만 나중에 알코올 중독에 걸린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신체적 통증

정신적인 문제도 있지만 신체적인 통증 때문에 술을 마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 통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운동선수로 활동하다가 은퇴해서 몸이 아픈 사람,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은 괴로움을 덜기 위해 술에 의존할 수 있다.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통증은 병원에서 원인을 알고 있어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술을 습관처럼 먹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불행한 인생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지만 다시 시작하기에 나이가 많아서 자신 스스로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술로 불행을 잊으려고 한다.

노숙자들이 돈을 구걸해서 받으면 음식이 아니라 술을 사 먹는 이유도 실패한 인생을 되돌릴 수 없으니 술의 힘을 빌려 잊으려 하기 때문이다.

술은 사람의 인생을 더욱 나락으로 끌어내리기 때문에 내 인생이 불행하다고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미래를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환경적 요인

영업을 하기 때문에 회식이 잦거나 화류 업계에서 일하면서 기본적으로 술을 마시는 분들은 직업 때문에 술을 먹다 보니 중독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술을 마시기 싫어했던 사람들도 일을 하면서 먹다 보니 나도 모르게 중독이 되어서 쉬는 날에도 술을 찾아서 먹는 경우가 많다.

회식을 자주 하는 직장에서 자주 술자리에 참석하고 오래 일한 분들은 함께 어울릴 동료가 있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술을 끊기가 어렵다.

2. 자가 진단

  1.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마시려고 한다.
  2. 혼자서도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다.
  3.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술을 마신다.
  4. 취기가 오르면 음주를 멈추기 어렵다.
  5. 술 마시고 싶은 욕구를 참기 힘들다.
  6. 반년 동안 2번 이상의 블랙아웃을 경험
  7.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줄 때가 많다.
  8. 업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마신다.
  9. 술 때문에 가족과의 마찰이 많이 발생
  10. 술에서 깨면 떨림과 불안감을 느낀다.
  11. 환청이나 환각을 경험한 적이 있다.
  12. 술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개 이하 정상
3개 이상 예방 필요
4개 이상 중독 상태
11, 12번에 해당하는 분들은 개수와 상관없이 중독으로 본다.

3. 치료

상습적으로 과도하게 많은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알코올 의존증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 중독은 내과, 신경과, 정신과에서 주로 치료를 하는데 상태에 따라서 3개과에서 신경 써서 치료해 줄 수 있지만 서로 떠넘기며 외면할지도 모른다.

1. 뇌에 문제가 있는지 신경학적인 검사 진행

2. 상태에 따라서 약물, 입원치료를 선택

3.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 훈련을 병행한다.

4. 이후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술을 끊으려 노력하지만 강제적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대부분 실패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3개월 이상 금주를 하면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처음 먹을 때 수준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한다는 점이다.


알코올 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가족까지 피해를 주고 괴롭게 만들고 치매 확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다하고 살지만 취한 모습을 보는 가족들은 무슨 죄가 있을까요?

술을 마시면서 심신의 고통을 참아내는 사람들의 입장도 공감하지만 가끔은 내가 힘들다고 주변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술에 취해서 행패를 부리거나 코 골고 이를 심하게 갈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