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3개월 – 연봉에 퇴직금 포함은 어떻게 계산할까?

직장에 다니는 분들 중에서 1년 연봉을 12로 나누지 않고 13개월로 분할해서 받는 경우가 있는데 연봉을 12개월 이상으로 나눠서 지급하는 회사는 대부분 문제가 있다.

연봉을 1/13, 1/14 분할로 책정하는 이유는 통상임금을 줄이거나 연봉이 높아 보이게 하려는 말장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입사를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연봉을 13개월로 나누고 퇴직금을 포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시간에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 애매하게 설명해 주는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개요

연봉 2,600만 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12개월로 나눠서 지급

연봉 2,600만 원에 퇴직금이 포함된 경우 1년에 수령하는 금액은 2,400 퇴직금은 200만 원 정도로 12개월로 나누면 매년 20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이 퇴직금 포함 연봉을 적는 이유는 급여가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퇴직금 미포함 3,000보다 퇴직금 포함 3,300이 좋아 보인다.

13개월로 나눠서 지급

연봉 2,600만 원을 13으로 나누면 한 달에 200만 원씩 월급을 받고 나머지 1개월에 해당하는 200만 원은 매달 or 매년 지급하기 때문에 따로 적립되는 퇴직금은 없다.

2,600만 원으로 계약했지만 13개월로 급여를 나누고 퇴직금을 미리 주는 식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연봉은 2,400만 원이 된다.

14개월로 나눠서 지급

연봉에 퇴직금을 포함해서 1/13으로 나누는 방식에서 상여금 목적으로 급여의 100%를 주는 방법으로 설날, 추석에 보너스 형식으로 50%씩 지급해 준다.

연봉 2,600만 원에서 퇴직금 200만 원을 제외하고 상여금이 포함하기 때문에 상여가 없는 달에는 기본 시급도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2. 사례

연봉 13
연봉 13

1) 위법

A 기업에 입사한 철수는 연봉 2,600만 원을 받기로 했는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서 2,600만 원을 13개월로 나누고 퇴직금을 포함해서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퇴직금을 매년 지급해서 누적하는 기업도 있지만 매달 월급에 포함해서 받는 것이 더 낫겠죠? 당연히 퇴직금이 연봉에 포함되기 때문에 퇴사해도 따로 받는 돈은 없습니다.”

법적인 문제가 되는 방법으로 연봉 2,600만원으로 계약했지만 달력에도 없는 13개월로 연봉이 나누어지면서 200만원이 증발한 모습이다.

2) 합법

B 기업에 입사한 영수는 퇴직금이 포함된 연봉을 2,600만 원 받기로 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는데 퇴직금이 200만 원 수준이기 때문에 매달 20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퇴직금이 포함 안된 금액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봉 2,400만 원 + 퇴직금 200만 원으로 만족해야겠다.”

채용공고에 표시된 연봉은 2,600만 원이지만 1년 뒤에 지급되는 퇴직금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되는 부분은 없다.

3. 차이

중소기업에서 연봉을 12개월 이상으로 나누고 성과와 상관없는 정기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법정수당 산정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을 줄이기 위함이다.

앞서 설명한 내용을 보면 둘 다 연봉을 2,600만 원으로 계약하고 매달 200만 원씩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연봉 2400만 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달력에 없는 1개월을 추가하고 13개월을 만들어서 퇴직금을 급여에 포함하는 방식은 불법이고 1/12로 계산해서 따로 퇴직금을 적립/지급하는 것은 합법이다.

게다가 연봉에 포함된 퇴직금을 DC형 퇴직연금에 납입하면 연간 임금 총액의 1/12를 상회하는 금액이어야 하고 연봉이 오를수록 1/13 분할 방식은 손해를 보게 된다.

연봉을 12개월로 나누지 않고 1/13, 1/14 등으로 분할해서 지급하는 기업은 오너가 도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혹시라도 퇴직금을 급여에 포함해서 주는 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은 나중에 따로 퇴직금을 받을 수 있지만 법적인 소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근로계약서를 쓰기 전에 꼼꼼하게 알아보고 작성하는 것이 좋지만 글쓴이도 취업에 문제가 될까 봐 큰 문제가 없으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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