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니다, 습니다 – 읍니다 드립은 왜 쓰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높이면서 말을 끝내는 경우, [~습니다]를 많이 사용하는데 과거에는 [~읍니다]를 표준어로 사용했다.

[읍니다]는 1989년 2월 [습니다]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심지어 1990년대까지 읍니다를 표준어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었다.

글쓴이 역시 주변 어른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까지 읍니다를 사용하는 일들이 많아서 나중에 다시 배워야 했기 때문에 한동안 혼란을 겪었다.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뀐 이유는 발음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으로 말하면 씀니다로 발음이 되면서 글로 적을 때 헷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읍니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시간에는 읍니다 드립은 왜 사용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읍니다 (X) : 과거에 쓰던 단어로 현재는 표준어가 아니다.
습니다 (O) : 읍니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표준어

1. 드립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처음부터 습니다를 표준어로 배우지만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많은 시간 동안 읍니다를 사용했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분들은 읍니다를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나, 틀린 맞춤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익숙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읍니다를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나름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어색한 문장을 만들기도 한다.

지금은 유머러스한 말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비꼬기 위한 방법, 무례하고 비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읍니다가 무슨 말이야?
옜날에는 습니다를 읍니다로 썻어
그러면 나이 많은 사람들이 읍니다 쓰는 거네?
맞춤법도 모르는 꼰대, 틀딱이네

2. 예시

읍니다
읍니다

나 고딩인데 동년배 중에서 OOO 뽑은 사람 없읍니다.

오늘따라 처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그립읍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퀄리티가 매우 좋읍니다.

저는 마음이 예쁜 사람에게 관심이 많읍니다 연락 주세요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읍니다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소풍 간다는 말에 설레어서 일찍 잠에서 깨었읍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끈기가 없어서 채용하기 싫읍니다.

아내와 이혼한지 1년이 넘었읍니다 질문 받읍니다.

이럴 때는 그냥 고맙읍니다 하고 인사하면 되는 거야

오늘 게시물 업데이트는 끝났읍니다 다들 주무세요

제 첫 자동차는 첨단 승용차 프라이드로 결정했읍니다.

오늘부터 바른 생활하겠읍니다 모두 지켜봐 주세요

과거에는 표준어로 사용했지만 문장에 [읍니다]가 들어가면 보고 말하기 불편하게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읍니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놀리고 비꼬기 위한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밈이나 드립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베 용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원래 있던 말이고 인터넷 방송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유행한 곳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습니다, 읍니다 둘 다 올바른 표현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습니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기 때문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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