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성공, 사업 실패 원인과 후기 – 극복이 어려운 이유

그럴싸하게 사업 실패에 대한 내용을 포장하려고 하다가 단순하게 실패 원인이나 내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실패한 사람의 후회가 섞인 한풀이가 될 확률이 높지만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내려 간다.

1. 사업을 시작한 이유

20대 시절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시간만 때우고 가는 사람을 싫어했는데 회사에서 일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일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5년차 대리가 나보다 빨리 퇴근하고 업무량도 적은 모습을 보면서 상무님과 자주 면담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부업으로 시작하던 일이 잘 되면서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부업으로 하던 일은 직장을 그만두고 얼마 안 가서 수익이 제로가 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이쪽 계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이 노력해서 무언가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는 누구 밑에서 일할 성격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막상 사업을 하면 직장 생활이 편하다는 것을 깨닿게 된다.

2. 왜 실패를 했나?

의사 표현이 약하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업을 하면 안 되는데 특히 직원을 고용하고 일을 시킬 때 나는 사업 성격이 아니라고 깨닫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목표는 있었지만 목적이 없었는데 친구들과 놀지도 않고 연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을 하고 돈을 벌면서 내가 왜 일을 하고있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사업을 하다 보면 주위에 사기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업무에 대한 지식이 적으면 정신적으로 나를 많이 흔들어 놓고 한번 밀어내지 못하면 알면서도 끌려다니게 된다.

괜히 10년 법칙이 있는 게 아니다. 부족한 사람 주변에는 등쳐 먹으려는 놈들이 넘쳐나고 내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약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기관리가 뛰어나고 욕심 많은 강철 멘탈인 사람이 사업에 성공한다.

글쓴이의 경우는 일정 수준의 수익을 올린 이후에는 더 일을 하기보다는 하한선을 잡고 유지만 하려고 했는데 여유가 생기면 더 욕심부리거나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해야만 한다.

3. 후회되는 점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업이 잘 되던 시기에는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연봉을 한 달에 벌기도 했는데 일을 더 하기보다는 한 달에 500 정도까지 괜찮다는 생각으로 많이 쉬었다.

전문성이 없거나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주력으로 하는 일이 무너졌을 때를 대비해서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놓는 등 대비를 해야 한다.

사업도 중독이라는 말처럼 여러 번 시도하고 망했는데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제대로 놀거나 연애도 못해보고 일만 하다 나이를 먹었다는 점도 아쉽다.

중년에 사업을 해서 실패하면 가족도 있기 때문에 더 힘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30대 중반에 실패해서 주머니에 한 푼도 없는 상황에서는 결혼은 꿈도 못 꾸는 현실이다.

돈을 잘 벌 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지 못한 기억들..

사실 주식투자를 배운 게 가장 후회가 된다.

4. 극복이 어렵다.

여러 번 실패한 사람은 고통과 슬픔을 전보다 덜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이런 감정을 강해진다고 생각했는데 무뎌진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는 강해졌지만 실패가 반복되면서 일어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중간에 저축하지 않고 손에 들어오는 돈을 모두 일에 투자했기 때문에 주변에 위약금도 지불하고 세금을 납부했더니 그전에 벌었던 돈을 모두 사용해도 마이너스가 되었다.

요즘은 실패가 두려워서 시작을 못하는 상황이다. 천천히 다시 하면 된다고 다짐하지만 당장 큰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실패를 할까 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사실 몇 년간 유지하던 사업이 무너져 버리니 만사가 귀찮고 주변에 나와 같은 계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잘 되는 소식을 들으면 허탈한 감정이 찾아와서 나를 괴롭게 만든다.

부모님은 계시지만 금전적으로 힘드신 부분은 없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가정도 없기 때문에 나중에 적당히 유지나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5. 하고 싶은 이야기

1년에 1억을 넘게 벌면 나가는 세금만 수천만 원, 5억을 초과하면 4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사업이 실패했다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자신이 벌었던 돈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

탈세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고 의사 표현이 뚜렷한 분들은 사업을 해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여기서 의사 표현이란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대박이라고 생각해서 잠도 못이루게 했던 아이템을 막상 실행해보니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경우가 많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큰 수익을 주는 일도 있었다.

예측력이나 계획력이 뛰어난 것도 좋지만 시대의 흐름이나 내가 타겟으로 잡은 사람들의 생각을 주관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잘 파악해야 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자 마음먹었다면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많이 벌면 남들과 나의 시간 가치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서 거만해지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그럴수록 주변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댓글

    • 한번에 큰 돈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을위해
      크게 일은 벌이지 않고 작게 시작하고 있습니다.ㅎㅎ

      하지만 예전같은 열정은 없는게 함정이네요
      지금 하는일을 유지하면서 짧은시간 직장을 다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ㅎㅎ

      응답
      • 바로 답변 주셨구나.
        답변감사해요.

        또 이글 저글 읽다 보니 저의 댓글이 보이네요. ㅎ

        저도 한번에 큰 돈이 아니라 꾸준하게 기반을 다질려고 해요.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만.
        다시 화이팅 하십시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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