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큰손 실체 – 직업과 현실 (별풍선 쏘는 이유)

아프리카 TV를 보다 보면 방송을 하는 BJ에게 별풍선을 수천, 수만 개씩 선물하는 시청자가 있는데 이를 보고 열혈팬, 회장님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아프리카 큰손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방송을 돌아다니며 별풍선을 쏘기 때문에 가끔은 무슨 직업을 가진 사람일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큰손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정체를 밝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아프리카 큰손의 실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1. 일반 직장인

의외로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 분들이 큰손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몇 년간 모아놓은 돈을 별 풍선으로 탕진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방송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별풍을 쏘다가 시청자들이 나에게 주목하는 모습이 좋아서 별풍선에 중독이 되기도 한다.

모아놓은 돈을 모두 탕진하고 나면 한 달 월급의 대부분을 별풍선으로 쏘기도 하는데 급여가 많으면 1만 개 정도는 부담 없는 수준일지도 모른다.

인지도가 높은 BJ의 경우 자영업자, 금수저가 아니라면 회장님 소리를 듣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열혈팬 순위를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개인 사업자

순수하게 방송이 재미있어서 후원을 해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본인이 하는 사업을 소개하고 광고하기 위해 별풍선을 주기적으로 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ID를 본인이 하는 일이나 회사명으로 바꿔서 간접 광고를 노리거나 BJ에게 본인이 하는 일을 잠시 소개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 작업장, 코인, 컴퓨터 업체, 구글 결제/환불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 외에도 음식이나 건강식품 같은 것들을 광고하기도 한다.

나중에는 주기적으로 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하는데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었다면 가끔 분위기를 띄우려고 별풍선을 쏴준다.

3. 불법 사이트

허가를 받지 않은 도박,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그런지 오늘을 즐기고 씀씀이가 큰 경우가 많다.

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인터넷 방송을 하는 사람들에게 후원을 많이 하는 이유는 컴퓨터로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방송을 자주 보기 때문이다.

글서 일부 BJ는 후원을 하는 사람과 친해지면서 불법 사이트를 광고하거나 본인이 도박에 중독돼서 문제를 일으키고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상품권으로 바꾼 다음에 BJ에게 후원을 하고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돌려받는 경우도 있었다.

4. 별풍선 깡

만 19세 이상인 분들은 휴대폰 소액결제로 최대 100만 원까지 결제를 할 수 있는데 급전이 필요한 분들은 별풍선을 통한 별풍선 깡을 하기도 한다.

일단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소액결제를 통해서 별풍선을 구매하게 한 다음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지급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법으로 돈을 받으면 절반 수준이 되지만 빨리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마저도 감사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수요가 있는 편이다.

이런 식으로 받은 별풍선을 BJ에게 선물하고 환불하는 방식으로 차액을 얻는데 방송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분위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5. 금수저

유명 BJ 방송의 회장들은 정말로 돈이 많은 금수저나 부모님이 잘 살기 때문에 하루에 수천수만 개씩 별 풍선을 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 달에 천만 원 이상 불로소득을 얻는 건물주 분들은 마음에 드는 BJ가 있으면 방송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별풍선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한 달에 천만 원 정도 금액을 정해놓고 BJ들에게 미션을 부여하거나 리액션을 요구하면서 별풍선을 선물하고 만족감을 느낀다.

금수저들은 취미활동을 하는데 수백 수천만 원을 쓰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면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6. 선물하는 이유

  • 비인기 방송을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차원
  • 다른 시청자들이 놀라며 환호하는 모습이 좋아서
  • 전자녀, 도네이션 멘트에 중독
  • 방송하는 BJ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
  • 리액션 반응이 좋아서 더욱 끌어내기 위해
  • 사적인 감정이 생겨서
  • 관종이라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다.
  • BJ가 아는 척을 해줘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 열혈팬이 되어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싶어서
  • 다른 사람과 경쟁 심리가 붙어서
  •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 누군가를 조종한다는 희열, 만족감
  • 나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져서

별풍선을 많이 선물한 회장, 열혈팬과 사적으로 만남을 갖고 결혼을 한 BJ들도 많은데 “사”짜 직업이나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벌어놓은 돈을 모두 탕진해도 금수저, 건물주, 능력 있는 사람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대출을 받으면서 스스로 인생을 망치기도 합니다.

별풍선을 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본인의 능력을 넘어서 괴로워하지 말고 기분 좋게 후원하고 건전하게 즐기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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