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타시아(Aphantasia) 증후군 – 시각실인 테스트

누구나 좋았던 추억이 생각나면 머릿속으로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데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눈으로 본 이미지의 형태와 색깔 등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희미하지만 지나간 일들을 불러오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보았던 것들을 머리로 상상하지 못한다. 이를 아판타시아, 혹은 시각실인(Visual Agnosia)이라고 부른다.

아판타시아 증후군은 세계 인구의 2~5%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100명 중에서 많으면 5명이 자신이 본 것들을 떠올리지 못한다.

1. 개요

시각실인 증상은 1880년 프란시스 길턴(Francis Galton)이 발견하였으며 이후 2005년 뇌 과학자 애덤 저먼(Adam Zeman)에 의해서 아판타시아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명칭의 유래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마음으로 상상하고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판타시아(Phantasia) 라고 부른 데서 가져왔다.

이후 아판타시아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연구 자료가 2010년 뉴로사이콜로지아 학술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인지장애로 분류하고 있는 아판타시아(Aphantasia) 증후군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없는 증상을 보인다.

혼동하기 쉬운 안면인식장애는 측두엽의 방추이랑(fusiform gyrus) 손상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아판타시아 증후군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대략적인 형태와 색깔을 재현할 수 있는데 아판타시아 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예술가, 디자이너같이 상상력이 필요한 직업을 가진 분들은 능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원인

아판타시아를 가진 사람들은 시각실인(Visual Agnosia)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직접 눈으로 보면 사물의 형태와 색을 알 수 있지만 떠올리지는 못한다.

즉 시각적인 문제가 아니라 뇌에 있는 시각피질(visual cortex)이 정상적인 신호전달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 영역의 기능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할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사고력은 정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3. 테스트

아판타시아
아판타시아
  1. 사과를 상상하면 대부분 위 사진과 같은 형태를 생각한다.
  2. 평범한 사람은 흐릿하지만 대략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3. 상상력이 좋을수록 사과의 형태뿐만 아니라 색깔도 보인다.
  4. 높은 수준의 사람들은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다.
  5. 여러개의 사물을 떠올리거나 ○△□ 도형을 나열해보자

사과뿐만 아니라 가족, 평소 가까이 지내는 친구, 연예인의 얼굴을 상상해도 암흑처럼 떠오르지 않는 분들은 아판타시아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아판타시아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상상할 수 없지만 간혹 꿈에서 이미지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글쓴이도 빨간색 사과를 상상하며 아판타시아 증후군 테스트를 해봤는데 흐릿하게 떠오르는 것 같지만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식적인 평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분들은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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