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말해 거짓말하는 거면 혼날 줄 알아!’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인 줄 알았는데 아이가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부모는 화나고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낀다.
아이들의 거짓말은 대부분 구별이 가능하고, 남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거짓말을 하는 아이를 혼낸 다음에 다시는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어른들도 상황에 따라서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우리는 정신적으로 미숙한 아이를 혼내기보다는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시간에는 초등학생 정도의 딸, 아들 자녀를 두고 있는 분들을 위해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와 버릇을 바로잡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원인
나이에 따라서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결과보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부모와 유대관계가 형성되지 않아서 신뢰 부족
- 혼나는 게 두려워서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
- 반항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며 생기는 반발 작용
- 주변의 반응이 재미있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서
- 욕구 불만이 쌓이면 없었던 일을 가상으로 만듦
-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 논리적인 사고가 부족해서 비현실적으로 해석
- 상상력이 풍부해 현실과 혼동하여 이야기한다.
- 어른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경우도 있다.
-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지만 갖지 못하는 상황
- 누군가와 약속한 비밀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거라고 아이를 훈육하고 혼내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아이들이 혼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이유
3~6세 정도의 아이들은 누군가를 속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비현실적인 상상력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혼내기 전에 나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풍부한 상상력
특정한 곳에만 가면 무서운 괴물이 있거나 지독한 냄새가 나서 싫다는 아이들은 자신의 불안한 감정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괴물은 없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괜찮다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2) 관심받고 싶어서
아이들은 살짝 넘어지거나 부딪혀도 아프다고 말하면서 부모의 관심을 끌기도 하는데 부모의 애정이 필요하거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하는 거짓말은 악의적인 의도가 없기 때문에 야단을 치기보다는 아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워줄 필요가 있다.
3) 불만의 표현법
싫어하는 사람에게 맞았다고 하거나 때려놓고 안 때렸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특정 대상을 싫어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본다.
만약 아이가 무언가 부정적으로 말하는 행동을 반복하면 관계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으니 솔직하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도록 하자.
4) 욕구불만 표시
5살 정도의 나이가 되면 먹고 싶은 음식이나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 엄마에게 떼를 쓰는 일들이 많아지는데 다른 친구의 엄마는 매일 무언가 사준다고 말하기도 한다.
부모가 자신의 요구를 자주 거절하거나 원하는 것을 갖고 싶은 욕구를 합리화 시키려는 상황으로 물건을 훔치는 경우도 있으니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는 게 좋다.
5) 책임 회피하기
아이는 자신이 잘못했을 때 부모에게 혼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야단을 맞기 두려워서 내가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아이를 혼내기보다는 내가 너무 무섭게 훈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으며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자.
3. 훈육
유아기 시절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면 혼내기보다는 대화하고 다독여 주는 것이 좋지만 6세 이상부터는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사회적인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면 혼나는 것보다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 좋다.
1) 화를 내지 않는다.
거짓말을 너무 자주 하는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분들이 많은데 화를 내고 큰 소리로 꾸짖으면 아이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다시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때문에 거짓말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좋지만 아이가 너무 거부반응이 들지 않도록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훈육하는 것이 좋다.
2) 부정적 단어 금지
너는 거짓말을 했으니 나쁜 아이라고 말하는 경우 아이는 상처를 받을 수 있는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니라 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구나 특정 상황에서는 남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나쁜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3) 체벌을 금지한다.
거짓말을 했다고 손들고 있거나 회초리를 드는 경우 단기적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나중에 무언가 실수했을 때 그것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할지도 모른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때리거나 체벌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인지시키고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4) 일관성 있는 태도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 처음에는 무섭게 훈육을 했다가 나중에는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넘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일관성 없는 훈육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거짓말을 해서 전처럼 혼나겠지 양심에 찔리고 걱정했지만, 그냥 넘어간다면 아이는 가끔은 거짓말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5) 부모는 아이의 거울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거나 아빠 지금 잔다고 해 같은 사소한 거짓말을 부탁하는 경우 아이도 거짓말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아이도 거짓말을 하면서 엄마도 하잖아!처럼 반항할 수 있으며 부모의 대응에 따라서 제대로 된 가치관을 확립하기 어려워진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너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어린아이답지 않게 영악한 경우가 많아서 나쁘다는 인식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도덕성은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기 때문에 거짓말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지만 올바른 성장을 위해 대화를 하면서 이유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